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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함은정, 11월 깜짝 결혼 발표…알고 보니 예비 신랑이 그 감독?

 걸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함은정이 오는 11월 30일, 영화감독 김병우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연다. 영화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수년간 서로를 알아가며 신뢰를 쌓았고,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들의 사랑은 서로의 일과 전문성에 대한 깊은 공감과 존중을 바탕으로 자라났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두 사람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조용하고 의미 있는 예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알려져 두 사람의 가치관을 엿보게 한다.

 

함은정은 1995년 아역 배우로 데뷔해 일찌감치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2009년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합류하며 그야말로 가요계의 정점을 찍었다. 'Bo Peep Bo Peep', 'Roly-Poly'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아이돌로서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는 아이돌의 성공에만 안주하지 않았다. 드라마 '드림하이', '인수대비'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으며, 최근에는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서 재벌가 장녀라는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예비 신랑 김병우 감독은 충무로가 주목하는 실력파 연출가다. 2013년, 배우 하정우 주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작품 하나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단숨에 천재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PMC: 더 벙커',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구축해왔으며, 오는 12월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SF 재난 영화 '대홍수' 공개를 앞두고 있어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예고하고 있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이벤트를 앞두고도 두 사람의 '열일'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김병우 감독이 12월 넷플릭스 신작 공개를 앞둔 것처럼, 함은정 역시 결혼 직후 곧바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MBC의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초고속 복귀를 확정한 것이다. 이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만들어갈 새로운 인생과 작품 활동에 많은 이들의 응원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시끄러운 도시 떠나 '소나무의 땅'으로…튀르키예의 27번째 '느린 도시' 차멜리

를 보존하자는 이 운동은 현재 30여 개국 280여 개 도시가 동참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남서부 데니즐리주에 위치한 차멜리가 새로운 '느린 도시'로 지정되면서, 튀르키예의 치타슬로 도시는 총 27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지정은 대한민국 완도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린 '국제슬로시티총회'에서 결정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차멜리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 파묵칼레에서 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소나무의 땅'이라는 이름처럼 소나무, 참나무, 향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수정처럼 맑은 연못이 어우러져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차멜리는 평온한 휴식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이기도 하다. 울창한 산과 계곡을 따라 잘 조성된 하이킹 및 자전거 트레일은 전 세계 트레킹 애호가들을 유혹하며, 매년 열리는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십과 자전거 축제는 역동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전통 요리와 현지 장인들의 손길이 닿은 수공예품은 차멜리 고유의 문화를 오롯이 보여준다. 특히,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차멜리 콩'과 맑은 물에서 자란 신선한 송어 요리는 이곳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별미로 꼽힌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과 활기 넘치는 레포츠,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까지, 차멜리는 여행객들에게 다채로운 만족감을 선사하며 '느린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차멜리가 속한 데니즐리 지역은 히타이트, 프리기아, 로마 제국을 거치며 형성된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와 눈부시게 하얀 석회 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파묵칼레는 데니즐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최근에는 '찰 포도원 루트'를 중심으로 튀르키예 와인의 주요 생산지로 새롭게 주목받으며, 역사와 자연, 미식이 어우러진 풍성한 여행을 제안한다. 이처럼 데니즐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곳으로, 차멜리와 함께 튀르키예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장엄한 유적지를 둘러보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풍미 가득한 와인을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튀르키예의 치타슬로 운동은 2009년 이즈미르주의 세페리히사르가 최초로 인증을 받으며 시작되었다. 이후 아흘라트, 포차, 괵체아다, 사프란볼루, 샤브샤트 등 전국 각지로 확산하여 현재 7개 지역 23개 주에 걸쳐 총 27개의 '느린 도시'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튀르키예가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 고유의 가치 보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각 치타슬로 도시는 저마다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빠름과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선사한다. 튀르키예의 '느린 도시'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수를 늘려가며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느림의 가치를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