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

송강호, 구교환 이어 수애까지…'내부자들' 대체 무슨 일이?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드라마 '내부자들' 프로젝트에 또다시 거대한 빨간불이 켜졌다. 배우 송강호, 구교환과 연출을 맡았던 모완일 PD가 연이어 하차한 데 이어, 작품의 핵심 축을 담당할 예정이었던 배우 수애마저 최종적으로 하차를 결정한 것이다. 수애는 신문사 간부 '강영임' 역으로 합류하여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제작진과의 오랜 논의 끝에 프로젝트에서 하차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내부자들'은 주연 배우와 감독이 모두 떠나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사실상 원점에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드라마 '내부자들'은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15년 개봉하여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동명 영화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이다. 원작 영화가 이병헌, 조승우를 중심으로 한 남성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렸다면, 드라마는 여성 캐릭터의 비중을 대폭 늘려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리빌딩' 작품으로 알려졌다. 수애가 맡기로 했던 '강영임'은 바로 이 새로운 서사의 중심에 서서 극을 이끌어갈 핵심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마저 하차하면서, 제작진이 야심 차게 내세웠던 '여성 서사 강화'라는 기획 의도 자체가 흔들리게 되었다.

 


이번 사태는 이미 예견된 위기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내부자들'은 배우 송강호와 구교환이라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역대급 캐스팅 조합을 발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부부의 세계'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모완일 PD까지 합류하며 그야말로 '꿈의 라인업'을 완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송강호와 구교환이 차례로 하차 의사를 밝혔고, 곧이어 모완일 PD까지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핵심 배우 수애마저 떠나면서, 화려했던 프로젝트의 청사진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물론 프로젝트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영화 '도둑들', '암살', '모가디슈' 등 대한민국 흥행 영화의 역사를 쓴 이기철 작가가 여전히 대본을 집필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와 제작사가 뭉친 만큼 프로젝트의 동력 자체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현재 제작진은 새로운 연출자와 캐스팅 라인업을 꾸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내부자들'이 이 거대한 위기를 딛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영화계와 방송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서 치킨도 못 시키는데"…'관광 100조' 구호가 무색한 K-관광의 현실

장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실질적인 관광 소비를 가로막는 걸림돌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꼽은 한국 여행의 가장 큰 불편함은 교통(19.7%)이었다. 음식(13.5%), 언어(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한강에서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소비 자체가 막히는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특히 전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진 결제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전 세계 오프라인 결제의 74%가 비접촉식(EMV) 방식인 반면, 한국의 보급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애플페이나 구글페이 등 해외 결제 서비스가 국내 매장에서 '먹통'이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교통 시스템 역시 낡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티머니 교통카드는 해외 신용카드로 충전이 불가능하며, 아이폰 이용자는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수 없다.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십수 년 전부터 해외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것과 대조적이다.정 의원은 "K-콘텐츠는 국경을 넘었지만, K-서비스는 국경 안에 갇혀 있다"고 비판하며, "관광공사는 홍보 포스터를 만들기 전에 관광객이 실제로 돈을 쓸 수 있는 시스템부터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류 열풍을 내세우기 전에 외국인들이 겪는 불편부터 해소해야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공허한 목표 수치보다 실질적인 이용 환경 개선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