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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인 줄 알았더니… 젊은 직장 출혈, 대장암 8.5배 경고등

 50세 미만 성인이 배변 후 직장 출혈을 경험하면 조기 대장암 위험이 8.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젊은 나이에도 직장 출혈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최근 '2025 미국외과학회 임상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직장 출혈이 조기 발병 대장암의 강력한 신호임을 확인했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진은 50세 미만 환자 443명을 분석한 결과, 195명이 조기 발병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대장암 환자의 88%는 정기 검진이 아닌 출혈 등 증상 때문에 검사를 받았다. 암 환자의 70%는 가족력이 없었고,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대장암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루이빌대 의대 샌드라 카발루카스 박사는 출혈 증상이 있는 경우 대장암 위험이 8.5배 높다고 강조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 변화, 설사, 변비, 복부 통증,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지방이 많고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을 피하고,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를 줄여야 한다. 대신 가금류, 생선, 콩류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과일, 채소, 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도 필수적이며, 미국 암연구소는 주당 2.5시간 이상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권장한다.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금연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은 특히 남성에게서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직장 출혈이 치질 같은 단순한 증상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젊은 층 대장암의 핵심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변 후 피가 비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들 다 가는 '뻔한 여행' 질렸다면…요즘 뜨는 '숨은 보석' 여행지 3곳

진 소도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익숙한 여행지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더 이상 유명 관광지를 순례하는 '점 찍기'식 여행에서 벗어나, 현지의 고유한 매력과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려는 여행객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북적이는 대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한적한 소도시에서 온전한 휴식과 새로운 영감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새로운 여행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일본과 베트남의 작지만 매력적인 도시들이 있다. 특히 일본 시즈오카현의 후지노미야는 전년 대비 예약 건수가 무려 38배나 폭증하며 새로운 스타 여행지로 떠올랐다. '일본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의 나하와 베트남 북부의 산악 도시 사파 역시 각각 60% 이상 예약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단순히 일부 마니아층의 관심이 아닌, 대중적인 여행 트렌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강력한 신호다. 과거에는 도쿄나 오사카, 하노이 같은 대도시를 거점으로 잠시 들르는 곳으로 여겨졌던 이들 소도시가 이제는 그 자체로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소도시 열풍의 배경에는 대도시가 줄 수 없는 차별화된 경험이 자리한다. 후지노미야는 웅장한 후지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지역 특유의 미식과 쇼핑,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여행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키나와 나하는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휴양과 해양 액티비티는 물론, 섬 전체를 자유롭게 누비는 드라이브 여행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올해 오키나와의 렌터카 예약은 전년 대비 250%나 급증하며 이러한 트렌드를 증명했다. 베트남 사파 역시 인도차이나 최고봉인 판시판산의 장엄한 풍경과 소수민족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하노이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되며 숨은 보석에서 모두의 버킷리스트로 거듭나는 중이다.결국 이는 여행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행객들은 이제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는 수동적인 관광객이 되기보다, 자신만의 취향과 속도에 맞춰 여행을 디자인하는 능동적인 탐험가를 자처한다. 오키나와 해변 도로를 고카트로 질주하고, 사파의 케이블카를 타고 구름 위를 산책하며, 후지산의 절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는 이색적인 활동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의 말처럼, 이제 여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발견의 즐거움'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 숨겨진 소도시들의 반란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