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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가 춤추고 갯벌이 노래한다! 신안 증도, 가을 감성 폭발

 전라남도 신안군이 깊어가는 가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에서 특별한 생태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증도의 드넓은 자연 속에서 '제2회 보물섬 함초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리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국내 최대 단일 염전으로 손꼽히는 태평염전 내 특별무대에서 개최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발아래 펼쳐진 광활한 갯벌과 약 11㏊에 달하는 염생식물 자생지를 동시에 관찰하며, 증도만이 가진 독특한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는 함초 군락은 가을 갯벌의 절경을 이루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보물섬 함초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생태 체험형 축제를 지향한다. 증도 특유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들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과 함께 증도만의 특별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의 주인공인 함초(퉁퉁마디)는 염분이 많은 갯벌에서 자라는 염생식물로,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함초의 효능과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감미로운 선율이 가을 갯벌을 수놓을 색소폰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음악과 자연이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증도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는 '스탬프 투어'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마련된 스탬프 지점을 찾아다니며 증도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소금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소금밭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교육의 장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직접 소금을 채취하며 갯벌의 생명력과 노동의 가치를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21일 "함초축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증도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문화축제"라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슬로시티 증도의 진정한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증도에서 펼쳐지는 '제2회 보물섬 함초축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맛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 신안 증도로 떠나 가을 갯벌의 보물, 함초와 함께하는 특별한 여정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강서 치킨도 못 시키는데"…'관광 100조' 구호가 무색한 K-관광의 현실

장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실질적인 관광 소비를 가로막는 걸림돌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꼽은 한국 여행의 가장 큰 불편함은 교통(19.7%)이었다. 음식(13.5%), 언어(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한강에서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소비 자체가 막히는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특히 전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진 결제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전 세계 오프라인 결제의 74%가 비접촉식(EMV) 방식인 반면, 한국의 보급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애플페이나 구글페이 등 해외 결제 서비스가 국내 매장에서 '먹통'이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교통 시스템 역시 낡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티머니 교통카드는 해외 신용카드로 충전이 불가능하며, 아이폰 이용자는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수 없다.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십수 년 전부터 해외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것과 대조적이다.정 의원은 "K-콘텐츠는 국경을 넘었지만, K-서비스는 국경 안에 갇혀 있다"고 비판하며, "관광공사는 홍보 포스터를 만들기 전에 관광객이 실제로 돈을 쓸 수 있는 시스템부터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류 열풍을 내세우기 전에 외국인들이 겪는 불편부터 해소해야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공허한 목표 수치보다 실질적인 이용 환경 개선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