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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승리 관심 없어” 손흥민의 쿨내..비교 대신 빌드업修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일본 대표팀의 브라질전 결과와 관련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별로 관심 없어서”라는 한마디로, 외부 비교보다 팀 내부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13차례 맞대결에서 2무11패로 단 한 번도 승리가 없던 일본이 14번째 도전에서 숙적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전반 파울루 엔리케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0-2로 끌려갔지만, 후반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9월 A매치부터 이어진 무승 흐름도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끊어냈다.

 

자연스럽게 한국과의 비교론이 고개를 들었다. 한국은 사흘 전인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에서 세계의 벽을 체감한 날이었다. 같은 상대를 두고 일본은 승리, 한국은 대패라는 대조적 결말이 나오자 여론의 초점은 비교로 향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일본-브라질전 결과를 확인했는지 묻는 질문에 “별로 관심 없어서”라고 답했다. 외부의 성과에 동요하지 않고, 한국 대표팀의 과제와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는 주장으로서의 태도다. 그의 답변은 감정적 반발이 아니라, 프로세스 중심의 접근으로 읽힌다. 브라질전 패배의 교훈은 철저히 ‘홍명보호’가 소화하고 해석해야 할 몫이라는 뜻이다.

 


실제 두 경기의 전제는 다르다. 일본과 한국은 선수 구성부터 전술적 디테일, 컨디션 관리, 상대 브라질의 출전 명단과 컨디션까지 여러 변수가 달랐다. 평가전 특성상 실험의 강도도 각기 달랐고, 팀이 처한 사이클과 목표 역시 다르다. 일본이 승리했다고 해서 브라질이 약해진 것도 아니고, 한국이 대패했다고 해서 대표팀의 미래가 어두워졌다고 단정할 수 없다. 결과만 떼어 비교하는 것은 성장의 방향성을 흐릴 수 있다.

 

손흥민의 메시지는 그래서 현재 한국에 더욱 필요하다. 외부의 잣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표팀의 장·단점을 냉정히 진단해 다음 경기에 반영하는 일.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빌드업의 불안, 전방 압박의 간격 관리, 전환 상황에서의 커버 밸런스, 세트피스 수비 조직력 등 구체적 과제를 내부적으로 정리하고 단계별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핵심이다. 주장으로서 손흥민이 던진 ‘무관심’의 의미는 곧 ‘집중’이다. 타인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의 기준으로, 우리의 계획대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에서 한국과 일본은 출발점도, 로드맵도, 속도도 다르다. 모리야스호가 만든 성과는 그들의 문법으로 해석돼야 하고, 홍명보호의 시행착오는 우리의 문법으로 교정돼야 한다. 비교는 자극이 될 수 있지만, 방향을 잃게 만드는 독이 되기도 한다. 손흥민의 한 문장은 그 경계선을 정확히 짚어줬다. 대표팀이 지금 선택해야 할 것은 타 팀의 굴곡에 반응하는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의 과제를 해치우는 집중력이라는 사실이다.

 

‘킹더랜드’ 촬영지부터 ‘인생샷’ 오렌지농장까지…요즘 방콕·치앙마이 여행법

적으로 개최되었고, 타이비엣젯 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하늘길까지 넓어지면서 두 나라 사이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여행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방콕 짜오프라야강의 디너 크루즈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로제의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K팝이 울려 퍼지면 국적을 불문한 여행객들이 함께 춤을 추며 어우러진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K팝 아이돌의 복장을 한 여행객이 나타나 환호를 받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으로, 양국의 우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업그레이드된 방콕의 중심에는 단연 수쿰빗 거리가 있다. 과거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한 도시의 면모를 갖춘 이곳은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친다. 수쿰빗 플라자 입구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K팝 영상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일미정', '광한루', '조방낙지' 등 정겨운 한글 간판을 내건 식당들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인근의 한국문화원은 태국 내 K컬처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태국을 한류 종합 호감도 3위 국가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주변으로는 쉐라톤, 웨스틴 등 최고급 호텔들이 마천루를 이루고 있으며, 벤차시리 공원, 엠포리엄 백화점 등 주요 관광지와도 인접해 여행의 편의성을 더한다.방콕의 매력은 수쿰빗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JTBC 드라마 '킹더랜드'의 촬영지로 알려진 새벽사원, 아이콘시암, 버티고 문바 등은 새로운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특히 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은 디너 크루즈의 출발점이자 그 자체로 거대한 볼거리이며, 최근 문을 연 '두짓 센트럴파크'는 550개 이상의 매장과 70여 개의 미슐랭 가이드 인증 맛집을 품은 쇼핑의 천국이다. 이곳의 독특한 'X'자 에스컬레이터 포토존과 숲처럼 꾸며진 옥상 정원은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로 붐빈다. 방콕 왕궁의 에메랄드 사원과 거대한 와불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며, 도시 곳곳에서 현대적인 세련미와 유구한 역사가 흥미롭게 공존한다.방콕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치앙마이는 '맛있는 녹색 여행지'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님만해민 거리의 복합 문화공간 '원 님만'에서는 현대적 감각과 태국 북부 란나 문화가 어우러진 쇼핑과 미식, 예술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산속 깊숙이 자리한 '마이 가든 오렌지농장'에서는 직접 오렌지와 딸기를 따고, 아름다운 전망을 배경으로 '티크닉(차+피크닉)'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란나 왕국의 귀족들이 받던 전통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는 '지라 스파'가 제격이다. 지역 특산 허브를 이용한 찜질과 아로마테라피는 몸과 마음에 특별한 치유를 선사하며, 다시 찾은 태국 여행에 따뜻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