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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테마파크 넘어 '글로벌 기업' 되겠다는 롯데월드, 그 야심의 근거는?

 롯데월드가 ESG 경영의 구체적인 성과와 미래 비전을 집약한 네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책임 경영 의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지난 2021년,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ESG 경영을 선포한 롯데월드는 '더 나은 세상(A Better World)'이라는 명확한 슬로건 아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구축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지난 4년간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온 롯데월드의 구체적인 발자취와 그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환경(E) 부문에서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돋보인다. 롯데월드는 환경경영,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전국 5개 사업장 전체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확대하며 경영 활동 전반에 친환경 가치를 깊숙이 뿌리내렸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고효율 설비를 적극 도입하여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등 기후 위기 대응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여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그린월드 캠페인'처럼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S) 부문에서는 기업의 책임 범위를 내부 구성원에서 협력사, 그리고 지역 사회까지 확장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했다. 2023년 업계 최초로 구성원 대상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여 혁신적인 조직 문화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2024년에는 유기적인 소통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임직원 간의 유대감과 협업 환경을 강화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산업 안전에 대한 책임을 공급망 전체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드림업(Dream Up)' 캠페인을 필두로 '드림티켓', '찾아가는 테마파크'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G) 확립을 위한 노력 역시 보고서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롯데월드는 대내외 법규 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자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하며 발생 가능한 모든 위험 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과 국제 표준 정보보호 관리체계(ISO 27001) 인증을 모두 취득하며,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데 있어 글로벌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추었음을 입증했다. 롯데월드는 앞으로 IP 비즈니스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ESG 경영을 더욱 심화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낮보다 밤에 돈 더 잘 번다…'야간관광'이 뭐길래 정부까지 나섰나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인 통영시와 손잡고 지난 23일 ‘2025 대한민국 야간관광 포럼’을 개최했다. ‘소도시의 밤을 밝히다, 야간관광이 여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빛’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포럼은, 단순히 잠자리에 드는 시간으로 여겨졌던 밤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논의는 낮 시간대에 집중되었던 기존의 관광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여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핵심 전략으로 야간관광의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이번 포럼은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생생한 논의의 장으로 펼쳐졌다. 통영을 비롯해 이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지정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10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성공 사례와 겪었던 시행착오,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지자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관광업계 전문가, 학계 인사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방안부터, 야간 시간대의 안전 문제 해결, 지역 주민과의 상생 방안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주제들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야간관광이 나아갈 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이번 포럼의 개최지이자 2022년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통영시의 역할과 비전이 단연 돋보였다. 통영시는 이날 야간관광 비전 선포식을 통해, ‘1호 특화도시’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야간관광을 도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통영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강구안 항구 일대를 중심으로 환상적인 야간 경관을 조성하고, 역사와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밤의 통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야간 도보 투어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는 다른 지역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적인 선도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야간관광의 전체적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와 관광공사 역시 이러한 지역의 노력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이상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포럼은 야간관광을 통해 지역이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야간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공공기관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야간관광’이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통해 대한민국 전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명확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