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최신

경제최신

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 '겹경사'…삼성전자, 반도체·AI 날개 달고 '10만전자' 등극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사상 최초로 10만 원을 돌파하며 '10만전자' 시대를 열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2.6%(2,600원) 상승한 10만 1,400원에 거래되었으며, 시가총액은 599조 6,600억 원을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는 10만 1,900원까지 치솟으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세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업들과의 활발한 협력, 그리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테슬라, 애플, 오픈AI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의 광폭 협력을 이끌어낸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초 7만 9,6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같은 해 3월 말 8만 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여 작년 11월 14일 장중 4만 9,900원까지 떨어지는 등 5만 원대 박스권에 머무르는 부진을 겪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주로 반도체 사업의 부진에 기인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SK하이닉스에 글로벌 D램 1위 자리를 33년 만에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주요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연이어 나서면서 투자 심리 개선을 유도했다. 그 결과 올해 6월에는 주가가 6만 원대로 진입했으며, 소액주주 수도 1년 전 424만 7,611명에서 80만 명 증가한 504만 9,085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았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9만 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이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코스피 시장의 활황과 미국 기술주 훈풍, 그리고 삼성전자의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이후 커진 기대감에 힘입은 바 크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1.81%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매출액은 86조 원으로 분기 최초 8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반도체 사업은 3분기에 최대 6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잇따른 수주 소식과 HBM 경쟁력 회복 또한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7월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역대 최대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로 추정되는 칩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700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하며 AI 시대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재계에서는 7월 사법 리스크를 벗어난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재계 및 IT 거물들과 만나며 이룬 광폭 행보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공급 초읽기에 들어간 데 이어, HBM4(6세대)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킹더랜드’ 촬영지부터 ‘인생샷’ 오렌지농장까지…요즘 방콕·치앙마이 여행법

적으로 개최되었고, 타이비엣젯 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하늘길까지 넓어지면서 두 나라 사이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여행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방콕 짜오프라야강의 디너 크루즈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로제의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K팝이 울려 퍼지면 국적을 불문한 여행객들이 함께 춤을 추며 어우러진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K팝 아이돌의 복장을 한 여행객이 나타나 환호를 받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으로, 양국의 우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업그레이드된 방콕의 중심에는 단연 수쿰빗 거리가 있다. 과거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한 도시의 면모를 갖춘 이곳은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친다. 수쿰빗 플라자 입구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K팝 영상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일미정', '광한루', '조방낙지' 등 정겨운 한글 간판을 내건 식당들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인근의 한국문화원은 태국 내 K컬처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태국을 한류 종합 호감도 3위 국가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주변으로는 쉐라톤, 웨스틴 등 최고급 호텔들이 마천루를 이루고 있으며, 벤차시리 공원, 엠포리엄 백화점 등 주요 관광지와도 인접해 여행의 편의성을 더한다.방콕의 매력은 수쿰빗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JTBC 드라마 '킹더랜드'의 촬영지로 알려진 새벽사원, 아이콘시암, 버티고 문바 등은 새로운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특히 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은 디너 크루즈의 출발점이자 그 자체로 거대한 볼거리이며, 최근 문을 연 '두짓 센트럴파크'는 550개 이상의 매장과 70여 개의 미슐랭 가이드 인증 맛집을 품은 쇼핑의 천국이다. 이곳의 독특한 'X'자 에스컬레이터 포토존과 숲처럼 꾸며진 옥상 정원은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로 붐빈다. 방콕 왕궁의 에메랄드 사원과 거대한 와불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며, 도시 곳곳에서 현대적인 세련미와 유구한 역사가 흥미롭게 공존한다.방콕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치앙마이는 '맛있는 녹색 여행지'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님만해민 거리의 복합 문화공간 '원 님만'에서는 현대적 감각과 태국 북부 란나 문화가 어우러진 쇼핑과 미식, 예술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산속 깊숙이 자리한 '마이 가든 오렌지농장'에서는 직접 오렌지와 딸기를 따고, 아름다운 전망을 배경으로 '티크닉(차+피크닉)'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란나 왕국의 귀족들이 받던 전통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는 '지라 스파'가 제격이다. 지역 특산 허브를 이용한 찜질과 아로마테라피는 몸과 마음에 특별한 치유를 선사하며, 다시 찾은 태국 여행에 따뜻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