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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까지 이 기세로!" 이해인, 챌린저 시리즈 2연속 메달 성공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해인(19) 선수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에서 연이어 시상대에 오르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5 ISU Denis Ten Memorial Challenge' 여자 싱글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이해인은, 이번 주 조지아 티빌리시에서 펼쳐진 '2025 ISU CS Trialeti Trophy'에서도 총점 183.28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는 이해인 선수의 물오른 기량과 한층 단단해진 멘탈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2025 ISU CS Trialeti Trophy'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조지아 티빌리시 아이스 팰리스에서 개최된 2025-26 챌린저 시리즈의 여덟 번째 대회로, 전 세계 정상급 피겨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자 싱글 최종 결과에서는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Anastasiia GUBANOVA(조지아)가 203.69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Mariia SENIUK(이스라엘)이 185.80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 뒤를 이어 이해인 선수가 183.28점으로 값진 동메달을 추가하며,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해인 선수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우아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표현력을 동시에 인정받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최종 순위를 지켜냈다. 지난 카자흐스탄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이해인 선수는, 이번 조지아 대회에서도 연속 메달을 따내며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프로그램 해석력과 표현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 피겨 전문가들은 이해인 선수가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이후 겪었던 부침을 극복하고, 다시금 안정감을 되찾으며 기술적 완성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프로그램의 음악과 안무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해석력에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하며, 이번 두 대회 연속 시상대가 단순한 메달 획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부터 세계 톱 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성적의 가치는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챌린저 시리즈에서 연속 메달을 기록한 이해인 선수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이러한 상승세는 다가오는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해인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부터 연속으로 좋은 결과를 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긍정적인 흐름을 잘 이어가서 올림픽까지 더 큰 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위키드'·'알라딘'이 다 해먹었다…뮤지컬·대중음악만 웃은 3분기 공연계

액은 약 4615억 원에 달하며, 이는 관련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래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46억 원과 비교해도 20%나 증가한 놀라운 성장세다. 이처럼 공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배경에는 대형 팬덤을 움직이는 대중음악 콘서트와 꾸준히 사랑받는 블록버스터 뮤지컬, 그리고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무용 장르의 약진이 있었다. 사실상 이 세 장르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자리 잡고 있다. 대중음악 장르는 3분기에만 약 2637억 원의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22.8%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뮤지컬 역시 약 1387억 원의 판매액으로 14.9% 증가하며 시장의 굳건한 한 축임을 증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무용 장르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판매액 자체는 약 64억 원으로 다른 두 장르에 비해 작지만, 성장률은 무려 96.2%에 달하며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무용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이례적으로 크게 확대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을 시사한다.하지만 모든 장르가 이러한 축제를 함께 즐긴 것은 아니다. 연극계는 오히려 깊은 그늘에 잠겼다. 3분기 동안 무대에 오른 연극 공연 수는 총 1124건으로 지난해보다 23.4%나 늘어났지만, 정작 티켓 판매액은 약 183억 원으로 오히려 13.5%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공연의 공급은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관객들의 발걸음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뼈아픈 분석으로 이어진다. 수많은 작품이 관객을 만나기 위해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해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한 연극이 많았다는 의미다.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진 셈이다.실제로 3분기 티켓 판매액 상위 20개 공연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러한 쏠림 현상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상위 20개 작품 중 무려 12개가 대중음악 콘서트였고, 7개는 대형 뮤지컬이 차지했다. 특히 최상위권인 1위부터 3위까지는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 '알라딘' 부산 투어, '팬텀' 서울 공연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며, 그 뒤를 이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와 싸이의 '흠뻑쇼'가 4, 5위를 기록하며 아이돌과 대형 가수의 콘서트 파워를 입증했다. 결국 소수의 블록버스터 뮤지컬과 막강한 팬덤을 등에 업은 대중음악 공연이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동안, 연극계는 그 온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