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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로 보내주세요”… 신지 예비신랑, 새 차 고사 중 섬뜩한 말실수

 가수 신지가 7세 연하의 예비 신랑 문원과의 결혼을 앞두고 달콤한 일상을 공유하던 중, 문원의 아찔한 말실수가 공개되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신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스킨케어 비법을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비 부부의 소소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훈훈했던 분위기는 신지가 새로 구입한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새 차의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에서 예비 신랑 문원이 던진 한마디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찔한 해프닝을 연출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신지의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시작되었다. 이날 신지는 평소 사용하는 기초 및 바디 제품들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꿀피부 관리 비법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제품을 설명하던 중 "이거 남으면 남편이 쓴다. 내가 하는 건 뭐든지 다 좋아 보이나 보다"라고 말하며 문원과의 달달한 신혼 생활을 은근슬쩍 자랑하기도 했다. 뷰티 팁 공개가 끝난 후, 제작진과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신지가 최근 15년 만에 장만한 새 차로 옮겨갔다. PD가 첫 드라이브의 중요성을 언급하자 신지 역시 "맞다. 좋은 데로 가야지"라며 맞장구를 치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바로 이때 옆에 있던 예비 신랑 문원이 아침에 있었던 고사 일화를 꺼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민망한 웃음과 함께 "아침에 우리 고사 지낼 때 내가 '좋은 데로 보내주세요'라고 했다"고 스스로 말실수를 고백했다. 이는 보통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거나, 물건을 멀리 떠나보낼 때 사용하는 관용적인 표현이기에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를 들은 PD가 "멘트가 너무 셌다"며 웃음 섞인 지적을 하자, 문원은 당황하며 "아니, 좋은 데로 같이 운전하면서 가자고 한 거다"라고 다급하게 해명에 나서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번 해프닝은 신지가 15년간 애정을 쏟았던 중고 포르쉐 차량을 안전상의 이유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신지는 오랜 시간 함께한 정든 차를 쉽게 떠나보내지 못했고, 이 차는 현재 예비 신랑인 문원이 물려받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두 사람이었기에 새 차의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는 더욱 의미가 깊었을 터. 문원의 섬뜩하면서도 순수한 말실수는 내년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의 유쾌하고 알콩달콩한 케미를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로 남게 되었다.

 

 

 

음성군, 부끄러운 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하다…'경호정'의 재발견

어있기 때문이다. 1934년, 당시 조선총독부 음성군수였던 권종원은 일본 왕세자 아키히토의 탄생을 축하하고 일제에 대한 충성을 과시하기 위해 이 정자를 세웠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정자가 위치한 인공 연못과 섬의 구조가 일장기를 형상화했다는 점이다. 네모난 연못 안에 둥근 섬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일제의 상징을 숨겨 놓은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기존 안내판에는 경호정이 친일 목적의 조형물이라는 설명이 빠져 있어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안내판 교체는 뒤늦게나마 역사를 바로잡고, 부끄러운 과거를 후대에 교훈으로 남기기 위한 음성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경호정 건립 과정에서 드러난 일제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500평에 달하는 연못을 파고 그 안에 200평 규모의 섬을 만드는 대규모 공사에는 지역 주민들이 강제로 동원되었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이는 단순한 건축물 건립을 넘어, 당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억압과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증명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경호정 옆에는 ‘독립기념비’라는 이름의 비석이 서 있는데, 이 또한 본래는 아키히토의 출생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었다. 광복 이후에도 철거되지 못한 채 글씨만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는 이 비석은, 청산되지 못한 친일 잔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물이다. 이처럼 설성공원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의 흔적들은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를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있다.지역 사회에서는 경호정과 기념비의 처리 문제를 두고 오랜 시간 논쟁이 이어져 왔다. 일제의 잔재물이므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픈 역사도 역사이므로 보존하여 후대에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오랜 논의 끝에 음성군은 전문가 자문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존치’를 결정했다.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그 건립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명확히 알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수정된 안내판에 ‘경호정은 친일 인물로 분류되는 권종원이 음성군수로 재임할 때 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로 세운 일제 잔재물이다’라는 문구를 명시한 것은 이러한 결정의 결과물이다.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기보다 정면으로 마주하고, 이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표현인 셈이다.이번 음성군의 결정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친일 잔재 청산 문제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무조건적인 철거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 역사적 맥락을 정확히 기록하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청산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음성군은 앞으로도 지역 내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그 성격에 따라 철거 또는 보존의 원칙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호정 안내판 교체를 시작으로, 우리 주변에 숨어있는 더 많은 친일의 흔적들이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오르게 되기를 기대한다.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