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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7년 만에 160만 명, 대체 뭐 있길래?…요즘 가장 ‘핫’하다는 숲의 정체

 30년 전, 대형 산불이 할퀴고 간 상처로 민둥산이 되어버렸던 경남 진주의 월아산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제는 진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개장 7년 만에 누적 방문객 16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만 50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역대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황폐했던 산이 이처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성장시켜 온 특별한 철학 덕분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바로 ‘시민이 주체가 되는 숲’이라는 운영 방식에 있다. 이곳에서는 87명의 시민 정원사와 27명의 교육생이 숲의 주인이 되어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입히고, 정원을 관리하며, 방문객을 위한 숲 해설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한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 숲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독’을 산림복지로 해결하는 의미 있는 시도를 선보였다. 외로움을 겪는 어르신과 시민 정원사를 ‘1대 1 숲 친구’로 연결하여 함께 정원을 가꾸는 예술 활동을 진행하며 숲을 매개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곳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사계절형 산림문화 공간’으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봄에는 ‘봄봄봄 축제’를 열어 숲속에서 즐기는 목공 체험, 어린이 자연 놀이, 클래식 공연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름에는 월아산의 대표 수종인 수국을 주제로 ‘수국수국 페스티벌’을 개최해 만개한 수국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가을에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지구를 지키는 숲속 한 걸음’ 축제를 통해 재미와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잡았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내부 순환형 전기 셔틀을 도입하여 우드랜드, 월량교, 자연휴양림 등 주요 거점을 잇는 순환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 유아 동반 가족 등 교통 약자들도 불편함 없이 숲의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민의 손으로 잿더미에서 피워낸 기적의 숲,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앞으로도 편안하고 안전한 쉼터이자 모두를 위한 산림복지시설의 모범 사례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산타가 DDP에 선물을 두고 갔다고?…'힙산타' 따라 즐기는 크리스마스 타운

'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EVERGLOW, 영원히 빛나는 장(場)'이라는 주제 아래, DDP 전역은 단순한 연말 장식을 넘어 빛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동안 DDP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실험이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콘텐츠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가 단순히 거대한 스크린에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영상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 밖 현실 공간으로 넘어와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DDP 크리스마스 타운의 마스코트인 '힙(HIP)산타'가 DDP 곳곳에 선물 보따리를 두고 갔다는 콘셉트 아래,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미디어파사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이 어울림광장을 비롯한 DDP 전역으로 확장 설치되어, 관람객들은 마치 영상 속을 직접 거니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행사 첫날인 18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현대 무용 그룹 '블랙토 댄스'와 서커스단 '포스 서커스'가 참여해, 서울의 상징인 '해치' 등 캐릭터들과 협업하여 공중 퍼포먼스와 발레가 결합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점등 행사를 넘어, 빛과 음악, 그리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한 편의 종합 예술 공연으로 개막식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행사의 대미는 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장식된다. 약 4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라이트 DDP :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DDP의 상징인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서울만의 독창적이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세계인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연말연시 시민들이 빛과 예술,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기며 새해의 희망을 밝게 비추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