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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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꺼져라!" 李 대통령 향한 국힘의 분노…시정연설 보이콧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당 탄압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날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야당 탄압이자 정당 해산 전초전'으로 규정하며, 2022년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이후 3년 만에 대통령 연설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마스크와 넥타이, 검은 계열의 옷을 맞춰 입고 가슴에 '자유민주주의'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아 장례식 분위기를 연출했다. 로텐더홀 계단을 가득 메운 의원들 사이에서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영정 사진을 본뜬 '근조 자유민주주의' 팻말을 들었다. 다른 의원들은 '야당탄압 불법특검', '명비어천가 야당파괴' 등의 손팻말을 들고 강경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오전 9시 39분경 이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범죄자가 왔다!", "꺼져라!" 등의 고성을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대통령을 마중 나온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정신 차려라!", "입법부 수장이 쪽팔리지도 않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 등에게 짧게 목례한 뒤 별다른 발언 없이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장동혁 대표는 앞선 의원총회에서 "이제 전쟁이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수위 높은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과거 보좌관 문자메시지에서 사용된 '전쟁' 표현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일당독재로 나아가겠다는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맞서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가세했다. 지도부는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회와 연설 후 간담회 모두 불참하며 보이콧을 관철했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시작되자 본회의장에는 국민의힘 의원석이 텅 비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며 빈 의석을 바라보고 "좀 허전하군요"라고 짧게 언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입장하자 일제히 기립해 박수를 보냈으며, 연설 중 총 33번의 박수를 치고 연설이 끝난 후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20여 차례 연호하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이번 사태는 여야 간의 극한 대립이 예산안 처리와 향후 정국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산타가 DDP에 선물을 두고 갔다고?…'힙산타' 따라 즐기는 크리스마스 타운

'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EVERGLOW, 영원히 빛나는 장(場)'이라는 주제 아래, DDP 전역은 단순한 연말 장식을 넘어 빛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동안 DDP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실험이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콘텐츠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가 단순히 거대한 스크린에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영상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 밖 현실 공간으로 넘어와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DDP 크리스마스 타운의 마스코트인 '힙(HIP)산타'가 DDP 곳곳에 선물 보따리를 두고 갔다는 콘셉트 아래,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미디어파사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이 어울림광장을 비롯한 DDP 전역으로 확장 설치되어, 관람객들은 마치 영상 속을 직접 거니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행사 첫날인 18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현대 무용 그룹 '블랙토 댄스'와 서커스단 '포스 서커스'가 참여해, 서울의 상징인 '해치' 등 캐릭터들과 협업하여 공중 퍼포먼스와 발레가 결합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점등 행사를 넘어, 빛과 음악, 그리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한 편의 종합 예술 공연으로 개막식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행사의 대미는 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장식된다. 약 4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라이트 DDP :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DDP의 상징인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서울만의 독창적이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세계인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연말연시 시민들이 빛과 예술,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기며 새해의 희망을 밝게 비추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