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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랑 자전거를?…시흥시가 작정하고 만든 '댕댕이 동반' 이색 투어

 경기 시흥시가 연말까지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사로잡을 특색있는 자전거 여행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운영하며 가을과 겨울의 낭만을 선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흥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풍부한 생태, 역사 자원을 두 바퀴로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었으며, 단순한 자전거 타기를 넘어 특별한 테마와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테마형 투어 프로그램이다. 시흥의 아름다운 낙조와 역사적 명소를 둘러보는 '노을·역사·생태 투어'는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투개더 동행 투어'를 마련해 특별한 추억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며, 서울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시흥으로 유치하기 위한 '외국인 전용 자전거 투어'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정해진 코스 없이 시흥의 자전거길을 자유롭게 탐방하고 인증하는 '로컬라이드 시흥' 스탬프 투어도 연말까지 상시 운영되어 자신만의 속도로 시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더한다.

 


시는 특정 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대규모 이벤트도 준비했다. 배곧한울공원 갯벌체험장 일원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팝업 플레이 그라운드'를 열고,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임시 자전거 놀이터를 운영해 미래 세대가 자전거와 친숙해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더불어 이달 말에는 서울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 200여 명을 초청해 '전세열차 연계 특별 라이딩 투어'라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오이도역까지 특별 편성된 열차로 이동한 뒤, 오이도, 배곧, 거북섬 일대를 함께 달리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흥의 관광지를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도 힘썼다. 시는 거북섬, 오이도박물관, 여행자 쉼터 등 주요 거점에 관광용 자전거 86대를 비치하고, 자전거길 주요 지점 4곳에는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갖춘 편의시설을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배곧한울공원 자전거 여행자 쉼터에는 실내에서도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로라' 프로그램을 도입해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 자전거여행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국비와 시비 등 총 2억 8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된다.

 

모차르트 고향이 왜 '소금 도시'?…잘츠부르크에 숨겨진 비밀

. 과거 바다였던 곳이 지각 변동으로 융기하며 형성된 고산지대의 소금 지형이 대표적이다.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는 그레이트솔트 호수와 로키산맥 사이에 광활한 소금 평원을 자랑하며, 남미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비가 내리면 하늘을 비추는 거대한 거울로 변해 수많은 이들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고구려 동명성왕이 소금을 채취했다고 전해지는 티베트의 소금산 역시 인도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며 바다가 솟아올라 만들어진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이다.유럽 대륙에서는 땅속 깊은 곳에 숨겨진 암염이 도시의 운명을 바꾸었다. '소금'을 의미하는 'Sal'과 'Hal'이라는 어원을 이름에 품은 도시들이 그 증거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이라는 뜻처럼 거대한 소금 광산을 기반으로 번영을 누렸다. 같은 나라의 할슈타트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그 본질은 수천 년 역사의 소금 광산 도시다. 1만 2천 년 전 인류의 거주 흔적이 남아있는 이 고대 도시에서는 배를 타고 땅속 호수를 건너고 리프트와 열차를 타며 광산을 탐험하는 독특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이나 독일의 소금 동굴 치료 시설 역시 소금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관광 자원이다.바닷물을 이용해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 지대 또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났다. 세계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프랑스 게랑드 염전 인근에는 유서 깊은 항구도시 낭트가 자리 잡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육지에 갇힌 바닷물이 오랜 세월 증발하며 형성된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의 사해는 일반 바다보다 훨씬 높은 염도 덕분에 물에 몸을 맡기면 저절로 떠오르는 신비한 부력 체험으로 명성이 높다. 고대 잉카제국의 지혜가 깃든 페루 살리나스의 계단식 소금밭 역시 험준한 산악 지형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장엄한 풍경을 연출하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소금의 흔적은 비단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땅 곳곳에도 소금과 관련된 지명이 남아 그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서울의 염창동(鹽倉洞)과 염리동(鹽里洞)은 과거 소금 창고와 소금 상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음을 이름으로 말해주고 있으며, 강원도 정선의 염장봉(鹽藏峰) 역시 소금을 보관하던 곳이라는 유래를 품고 있다. 이처럼 소금은 인류의 생존을 책임졌던 필수 자원을 넘어, 오랜 시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역사가 빚어낸 독특한 문화 경관을 형성하며 오늘날까지 그 중요성과 가치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