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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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뒤집은 '별것 아니다' 발언…장관 입에서 나온 '계엄 그날' 대통령의 민낯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뱉은 말이라는 충격적인 법정 증언이 나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대통령실에서 직접 목격한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송 장관의 증언은 헌정사상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를 바라보는 당시 국정 최고 책임자의 안일하고도 위험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며 법정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중대 결정을 내린 직후 보인 반응이라고는 믿기 힘든 이 발언은, 계엄 선포 과정 전체의 정당성과 진정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송 장관의 증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대통령실 대접견실로 돌아와 매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마실 걸 갖고 와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곧이어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 전 총리에게 자신이 소화해야 할 외부 일정이나 행사를 대신 참석해달라고 업무를 지시하고, 다른 부처에도 여러 지시 사항을 내리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조치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한 고뇌의 찬 결단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른 절차의 하나로 인식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 과정 역시 비정상적이었음이 드러났다. 송 장관은 회의 당일 한 전 총리로부터 "빨리 오면 안 되겠느냐"는 다급한 연락을 서너 차례나 받았다고 증언했다. 평소와 달리 이토록 집요하게 회의 참석을 독촉하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송 장관은 자신이 계엄 선포라는 중대 사안의 의결을 위한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동원되었다는 강한 의구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만약 계엄을 선포하려는 목적을 사전에 알았다면 국무위원으로서 당연히 그 자리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책 섞인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증언은 한덕수 전 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앞에서 계엄 선포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는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송 장관은 "그런 적 없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는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의 뜻에 소극적으로나마 동조하거나 최소한 묵인했음을 시사하는 증언으로, 향후 재판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도 유일하게 유임된 현직 장관의 입에서 나온 증언이라는 점에서 그 신빙성과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반려견이랑 자전거를?…시흥시가 작정하고 만든 '댕댕이 동반' 이색 투어

해안 경관과 풍부한 생태, 역사 자원을 두 바퀴로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었으며, 단순한 자전거 타기를 넘어 특별한 테마와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테마형 투어 프로그램이다. 시흥의 아름다운 낙조와 역사적 명소를 둘러보는 '노을·역사·생태 투어'는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투개더 동행 투어'를 마련해 특별한 추억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며, 서울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시흥으로 유치하기 위한 '외국인 전용 자전거 투어'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정해진 코스 없이 시흥의 자전거길을 자유롭게 탐방하고 인증하는 '로컬라이드 시흥' 스탬프 투어도 연말까지 상시 운영되어 자신만의 속도로 시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더한다.시는 특정 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대규모 이벤트도 준비했다. 배곧한울공원 갯벌체험장 일원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팝업 플레이 그라운드'를 열고,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임시 자전거 놀이터를 운영해 미래 세대가 자전거와 친숙해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더불어 이달 말에는 서울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 200여 명을 초청해 '전세열차 연계 특별 라이딩 투어'라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오이도역까지 특별 편성된 열차로 이동한 뒤, 오이도, 배곧, 거북섬 일대를 함께 달리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흥의 관광지를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러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도 힘썼다. 시는 거북섬, 오이도박물관, 여행자 쉼터 등 주요 거점에 관광용 자전거 86대를 비치하고, 자전거길 주요 지점 4곳에는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갖춘 편의시설을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배곧한울공원 자전거 여행자 쉼터에는 실내에서도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로라' 프로그램을 도입해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 자전거여행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국비와 시비 등 총 2억 8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