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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콕 찍어 '세계 1위' 키운다... 엘앤에프, 136억 국책과제 잭팟

 국내 대표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정부로부터 핵심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의 도약에 날개를 달았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뿌리 산업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이차전지 분야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소부장 으뜸기업 제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전략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핵심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선정으로 엘앤에프는 단순한 명예를 넘어,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출연금 확보는 물론, 최종 수요기업과의 양산성능평가(테스트), 생산 설비 투자, 각종 규제 대응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으뜸기업 선정의 배경에는 엘앤에프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야에서 '하이&미드니켈(High&Mid-Ni) 다결정 및 단결정 양극 전구체 제조 기술력'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는 고성능 배터리 개발의 핵심 기술로, 엘앤에프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으뜸기업으로서의 지위 확보는 엘앤에프가 향후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과 양산 능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엘앤에프의 약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으뜸기업 선정과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2차)'의 수행 기관으로도 선정되어 대규모 국책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막을 올렸다. 이 연구는 2028년 12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규모만 136억 원에 달한다.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의 국산화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전구체 공급망을 국내 기술로 자립시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K-배터리 산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대규모 국책과제에서 엘앤에프는 여러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총괄 주관기관'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는 단순히 연구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사업 전반의 운영을 책임지고 참여 기관 간의 기술 협력을 조율하며 프로젝트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이다. 동시에 비황산염 전구체 개발 및 실증 평가와 같은 가장 핵심적인 연구 과제를 직접 수행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한다. 박선홍 엘앤에프 원료개발연구소장은 "친환경 국책과제 추진을 통해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에 핵심 소재의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뤄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건 중요한 도전임을 분명히 했다.

 

나무 단 두 그루에 40억?…사람들 지갑 열게 만든 '마성의 정원'

년 처음 문을 연 이후, 10년 만인 2019년에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10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가속도가 붙은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11만 명이 찾았던 정원은 올해는 이미 15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방문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이 정원의 인기 비결은 단연 압도적인 가치를 자랑하는 명품 분재들이다. 그중에서도 한 그루당 20억 원을 호가하는 주목 분재 두 그루는 분재정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 주는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소사나무, 모과나무, 해송 등 500여 점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분재들이 저마다의 기품과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오랜 시간과 자연, 그리고 장인의 손길이 빚어낸 이 분재들은 단순한 식물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을 이루고 있다.분재정원의 매력은 값비싼 분재에만 그치지 않는다. 겨울철이 되면 4천만 송이에 달하는 애기동백꽃이 붉게 만개하여 설경과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만든다. 이처럼 계절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략은 방문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동시에, 분재에 큰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애기동백의 군락은 분재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며 정원의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전문가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김현경 동부정원관리사업소 분재정원팀장이 밝혔듯, 전문 분재관리사들이 500여 점의 명품 분재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돌보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계절별 테마 정원을 가꾸는 데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지자체의 꾸준한 투자와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 그리고 전문가들의 헌신적인 관리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신안 분재정원을 단순한 공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문화 관광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