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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점검 비웃듯 또 터졌다…2년 만에 다시 검출된 반려견 사료 속 '조류독감' 공포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연식에 가깝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던 생식사료의 안전성에 치명적인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에서 유통 중인 일부 반려견 생식사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은 물론 보호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인수공통감염병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과거 국내 가금류 농가에서 유행했던 유형과 동일하며, 특히 포유류에게 적응할 수 있는 변이까지 지니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단순한 사료 위생 문제를 넘어 공중 보건의 영역까지 위협하는 충격적인 결과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펫푸드 스타트업 '림피드'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의 분석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내에 유통되는 반려견 생식사료 62개 제품을 수거해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2개의 각기 다른 업체 제품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9N2)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2020년 국내 가금류에서 유행했던 Y280 계통과 일치하며, 유전자 분석 결과 포유류 적응과 관련된 18개의 변이가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바이러스가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넘어 사람에게까지 전파될 잠재적 위험성을 품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시사하는 대목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 감염병 분야의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 'Veterinary Microbiology' 최신호에 게재되며 그 신뢰성을 입증받았다.

 


연구를 주도한 김희수 림피드 대표는 "반려동물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도 문제지만, 감염된 반려동물이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바이러스를 보유한 채 보호자에게 옮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생식사료를 섭취한 반려견이 일종의 '조용한 전파자'가 되어 가정 내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생식사료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리고, 스스로 위생 및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자정 작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업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사실 반려동물 생식사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에도 일부 생식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고, 당시 정부는 관련 제조업체에 대한 전수 조사와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면서, 생식사료의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걸친 안전 관리 시스템에 근본적인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공중 보건을 담보하기 위한 보다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타가 DDP에 선물을 두고 갔다고?…'힙산타' 따라 즐기는 크리스마스 타운

'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EVERGLOW, 영원히 빛나는 장(場)'이라는 주제 아래, DDP 전역은 단순한 연말 장식을 넘어 빛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동안 DDP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실험이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콘텐츠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가 단순히 거대한 스크린에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영상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 밖 현실 공간으로 넘어와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DDP 크리스마스 타운의 마스코트인 '힙(HIP)산타'가 DDP 곳곳에 선물 보따리를 두고 갔다는 콘셉트 아래,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미디어파사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이 어울림광장을 비롯한 DDP 전역으로 확장 설치되어, 관람객들은 마치 영상 속을 직접 거니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행사 첫날인 18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현대 무용 그룹 '블랙토 댄스'와 서커스단 '포스 서커스'가 참여해, 서울의 상징인 '해치' 등 캐릭터들과 협업하여 공중 퍼포먼스와 발레가 결합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점등 행사를 넘어, 빛과 음악, 그리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한 편의 종합 예술 공연으로 개막식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행사의 대미는 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장식된다. 약 4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라이트 DDP :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DDP의 상징인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서울만의 독창적이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세계인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연말연시 시민들이 빛과 예술,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기며 새해의 희망을 밝게 비추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