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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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거절이 '신의 한 수'?…최형우의 길 따라 'FA 대박' 노리는 김현수

 KBO리그 최고령 타자 최형우는 4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살아있는 전설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7리, 24홈런, 86타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 홈런과 장타율, 출루율 모두 리그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시즌을 마친 그는 이제 개인 통산 세 번째 FA 자격을 얻어 다시 한번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은 곧 후배 베테랑 선수들이 따라 걷게 될 새로운 길이 되기에, 이번 그의 계약은 단순한 개인의 계약을 넘어 KBO리그 역사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최형우가 걸어온 길은 이미 후배들에게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2016년 시즌 후 첫 FA에서 4년 10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30대 후반에 접어든 2020년 시즌 후에는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를 비웃듯 3년 47억 원의 계약을 따냈다. 특히 만 38세의 나이에 체결한 이 두 번째 FA 계약은, 올겨울 FA 시장에 나온 김현수에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점이자 기준점이 되고 있다. 최형우가 남긴 발자취는 베테랑 선수도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교과서인 셈이다.

 


최형우가 닦아놓은 길 위에서 김현수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당초 LG와의 4+2년 계약에서 2년 연장 옵션이 불발되며 FA 시장에 나왔지만, 이는 오히려 여러 구단의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원소속팀 LG를 비롯해 '친정팀' 두산 등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그의 가치는 재평가받고 있다. 비록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5년 전 최형우에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5할이 넘는 불방망이로 MVP에 오른 '가을의 영웅'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5년 전 최형우가 받았던 계약 규모가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제 시선은 다시 최형우에게로 향한다. 그는 자신의 세 번째 FA 계약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한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의 결별이 유력해진 KIA 타이거즈로서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중심 타선인 최형우의 잔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비록 '초대형 계약'은 아닐지라도, 불혹을 넘긴 나이에 3할 타율을 기록한 그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대우가 예상된다. 최형우의 이번 계약서에 찍힐 숫자는, 앞으로 등장할 제2, 제3의 40대 베테랑들에게 희망의 증거이자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산타가 DDP에 선물을 두고 갔다고?…'힙산타' 따라 즐기는 크리스마스 타운

'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EVERGLOW, 영원히 빛나는 장(場)'이라는 주제 아래, DDP 전역은 단순한 연말 장식을 넘어 빛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동안 DDP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실험이 진행되어 왔지만, 올해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콘텐츠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가 단순히 거대한 스크린에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영상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 밖 현실 공간으로 넘어와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역동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DDP 크리스마스 타운의 마스코트인 '힙(HIP)산타'가 DDP 곳곳에 선물 보따리를 두고 갔다는 콘셉트 아래,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미디어파사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이 어울림광장을 비롯한 DDP 전역으로 확장 설치되어, 관람객들은 마치 영상 속을 직접 거니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행사 첫날인 18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현대 무용 그룹 '블랙토 댄스'와 서커스단 '포스 서커스'가 참여해, 서울의 상징인 '해치' 등 캐릭터들과 협업하여 공중 퍼포먼스와 발레가 결합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점등 행사를 넘어, 빛과 음악, 그리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한 편의 종합 예술 공연으로 개막식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행사의 대미는 202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장식된다. 약 4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라이트 DDP :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DDP의 상징인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서울만의 독창적이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세계인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연말연시 시민들이 빛과 예술,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기며 새해의 희망을 밝게 비추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