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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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명 중 1명 사망…40대부터 시작되는 '침묵의 살인자' 막는 법

 청년기의 활력이 서서히 잦아들고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는 남은 인생의 건강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특히 육아와 직장 생활, 가사 노동에 시달리며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소진한 여성에게 40대는 건강 관리의 마지막 골든타임과도 같다. 이 시기에는 골밀도와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영양 섭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매 끼니마다 25~30g의 고품질 단백질을 섭취해 근육의 재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뼈 건강의 핵심인 칼슘과 비타민D 섭취를 늘려야 한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매일 3회 분량 섭취하거나, 흡수율이 높은 구연산칼슘 보충제를 활용해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의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습관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신체 기능의 최적화는 물론, 노화로 탄력을 잃어가는 피부를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끼니를 거르는 행위는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려 다음 식사 때 폭식을 유발하고, 이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일정한 시간에 적정량의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에너지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건강한 체중을 관리할 수 있다. 더불어 피부 탄력과 관절 건강에 필수적인 콜라겐 섭취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콜라겐 생성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이를 보충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40대 여성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질병 중 하나는 심장 질환이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심장병은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힐 만큼 치명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연어와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 호두, 씨앗류 등을 통해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체 활동을 통해 심장 건강을 직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노화로 인한 근육량 감소는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져 ‘나잇살’의 주범이 되므로,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으로 근육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모든 건강 관리의 핵심은 ‘꾸준함’에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운동이라도 작심삼일로 그친다면 무의미하다. 따라서 자신의 체력과 생활 패턴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목표로 하되, 자전거나 수영, 빠른 걷기 등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해야 한다. 운동 후 몸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피로가 심하다면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운동으로 전환하는 유연함도 필요하다. 40대의 건강 관리는 단기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앞으로의 수십 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생활 방식의 재설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쿄, 오사카는 이제 그만"…일본이 한국인에게만 콕 집어 추천한 '진짜 여행지'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관광이야말로 양국의 신뢰를 다지는 가장 강력한 연결고리라고 강조하며, 이제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넘어 지방 소도시 간의 교류가 새로운 한일 관계의 핵심 축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1965년 연간 1만 명에 불과했던 인적 교류가 지난해 1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 상황에서,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는 문제의식이 깔려있다. 관광을 시작으로 경제, 문화, 청년 세대 교류 전반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양국 관계의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겠다는 전략이다.실제로 한국인의 일본 사랑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나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쏠림 현상'이라는 과제가 존재한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은 한국인이었으며, 이는 숫자로 881만 명에 달하는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한국인 해외 출국자 3명 중 1명이 일본을 택한 셈이다. 하지만 이들의 발길은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되었다. 간사이, 후쿠오카, 나리타 등 단 3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율이 전체의 80%에 육박했으며, 숙박 역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3대 도시에 60% 이상이 몰렸다. 이는 대부분의 한국인 관광객이 비슷한 동선의 단기 체류형 여행에 머무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이러한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성장을 위해 지방 공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숨겨진 소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일본은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소도시'라는 캠페인을 내걸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홍보 리셉션에는 이와테, 나가노, 돗토리현 등 무려 12개 현의 지사단이 직접 참석해 한국 여행 및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이들은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일본 최대의 사구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돗토리현), 스키와 온천을 연계한 동계 여행(나가노현), 후지산 인근의 와이너리 투어(야마나시현)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채로운 관광 상품을 제안하며 공동 상품 개발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맞춤형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일본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것을 넘어, 2029년까지 인바운드 관광 소비액을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15조 엔으로 끌어올리려는 거대한 경제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대도시 중심의 쇼핑 관광만으로는 이러한 목표 달성에 한계가 있기에, 일본의 진짜 매력인 현지의 음식과 술, 온천, 청정 자연, 그리고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여행' 모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관광객에게는 획일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보다 깊이 있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일본에게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관광을 매개로 한 지방 도시 간의 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양국 청년 세대와 지역 기업 간의 협력으로까지 이어져 한일 관계에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