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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13년째 묶어두고…정권 바뀌자 다시 ‘규제 폭탄’

 대형마트 업계가 정권 교체를 기점으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소상공인 보호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자, 대형마트들은 다시 주말 의무 휴업과 새벽 영업 제한 같은 숙제를 떠안게 될 가능성에 직면했다. 윤석열 정부가 규제 완화 기조를 펼치며 숨통을 트이게 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이미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예전만큼의 존재감을 잃은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민들의 대표 장보기 채널이었던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의 급부상 이후 빠르게 영향력을 잃어왔다.

 

정부가 유통업 매출 통계를 정식으로 온라인 쇼핑과 함께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당시,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은 26.3%로 온라인(30.4%)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새벽배송을 앞세운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대형마트의 하락세는 돌이키기 어려운 흐름이 됐다. 지난해 말 기준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11.9%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50%를 넘어섰다. 격차는 4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올해는 상황이 더 나빠져 지난 9월 대형마트 비중이 10.3%까지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중 대형마트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모두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쿠팡과 컬리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은 연일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쿠팡은 올해 3분기 12조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컬리 역시 매출과 거래액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대형마트 업계에서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회생 절차에 들어갔는데, 경영 실패뿐 아니라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한 영업 제한이 구조적 쇠퇴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이후 홈플러스의 매출은 8조9천억 원에서 7조 원 이하로 떨어지며 10년 넘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대형마트 규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매월 두 차례 의무 휴업을 해야 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이 금지되는 구조 속에서 24시간 운영되는 온라인 플랫폼들과의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윤석열 정부 시절 일부 지자체가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며 숨통이 트였지만, 정권 교체 이후 다시 공휴일 중심의 의무 휴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법으로 명문화하는 개정안까지 발의한 상태다. 학계에서도 “대형마트 규제를 시작할 당시와 지금의 시장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며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절대 강자가 된 현재, 대형마트만 13년째 규제에 묶어두는 방식이 과연 시장 전체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키점프대 아래서 눈밭을 질주한다…500명 몰리는 '스노우애슬론' 정체

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를 비롯한 올림픽 경기장 일원에서 '2025 스노우애슬론 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강릉시와 평창군이 힘을 합쳐 주최하고 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던 공간을 일반 대중에게 개방하여 겨울 스포츠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야심 찬 기획이다. 약 50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하며,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한번 체험하고 지역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대회의 핵심은 '스노우애슬론'이라는 이색적인 복합 스포츠 이벤트에 있다. 이는 단순히 눈 위를 달리는 것을 넘어, 곳곳에 숨겨진 놀이형 임무를 수행하며 코스를 완주하는 새로운 방식의 경주다. 참가자들은 선수들만이 누빌 수 있었던 스키점프 센터, 크로스컨트리 센터, 바이애슬론 센터를 직접 두 발로 달리며 올림픽의 현장을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전문적인 스포츠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으로,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코스를 별도로 마련하여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의 장도 마련된다. 대회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진행하는 크로스컨트리 및 바이애슬론 스키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어, 참가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강원도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존과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족 휴게 공간도 운영하여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종합 겨울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공식 홈페이지(https://tally.so/r/mJa0qX)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team@peakffice.com)로 가능하다.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이 올림픽 유산의 성공적인 활용 모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올림픽 시설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스노우애슬론 대회를 시작으로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하여, 강원도가 명실상부한 동계 스포츠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올림픽의 유산이 어떻게 지역과 상생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