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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굴기의 정점…푸젠함 취역식, '9.3 열병식' 능가할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갑작스러운 하이난 방문을 두고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역식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 등은 7일, 시 주석이 전날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 싼야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이 지역 위린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푸젠함 취역식에 직접 참석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싼야 해사국이 4일부터 6일까지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이유로 선박 통행을 전면 금지하면서 더욱 구체화되었다. 통상적으로 주요 함정의 취역식이나 관련 훈련을 앞두고 특정 해역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푸젠함의 공식적인 해군 인도를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취역식이 임박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대만의 군사전문가 뤼리스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젠함 옆에 취역식 관람대 설치가 이미 완료됐고 관계자들이 리허설을 진행 중"이라는 구체적인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만약 취역식에서 최신 기술인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이용한 전투기 이륙 장면을 생중계로 공개한다면, 이는 과거 9·3 전승절 열병식에 버금가는 대내외적 주목을 받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 역시 공식 위챗 계정에 푸젠함이 위용을 과시하며 항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취역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는 푸젠함의 취역이 단순한 함정 한 척의 추가를 넘어, 중국의 군사적 굴기를 상징하는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국에서 항공모함 취역식은 최고 지도자가 반드시 참석하는 국가적인 중대사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전통은 시 주석의 이번 하이난 방문이 푸젠함 취역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가장 큰 설득력을 부여한다. 2012년 9월,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랴오닝성 다롄에서 취역할 당시에는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함상을 시찰하며 중국의 '항공모함 시대' 개막을 전 세계에 알렸다. 시 주석 자신도 2019년 12월,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건조한 산둥함이 하이난 싼야에서 해군에 인도될 때 취역식에 참석하여 해군기를 수여한 바 있다. 이처럼 최고 지도자의 참석은 항공모함이 갖는 전략적 무게감과 상징성을 공인하는 필수적인 절차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푸젠함이 실전 배치될 경우, 중국 해군의 작전 반경과 능력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수량 8만t급에 총길이 316m, 폭 76m의 거대한 함체는 그 자체만으로도 압도적이다. 특히 미국 항공모함에만 적용되던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탑재해 J-35 스텔스 전투기와 J-15 전투기 등 주력 함재기를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출격시킬 수 있게 된다. 이는 유사시 중국 해군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원거리 해역까지 영향력을 투사하고, 적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어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푸젠함의 취역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경 맞추러' 한국 온다는 외국인들, 대체 왜?

다. 과거 쇼핑 리스트가 화장품이나 의류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여행 일정에 ‘안경 맞추기’를 계획적으로 포함하는 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 체험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안경원이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 자체를 바꾸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현상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명확히 증명된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안경원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직전 5개월 대비 무려 1608%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관광객들이 고르게 한국 안경원을 찾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미국인들로, 전체 예약의 약 4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대만(26%), 독일(9%) 등이 이으며 한국 안경의 매력이 특정 문화권을 넘어 보편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었다.외국인들이 자국에서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한국까지 와서 안경을 맞추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압도적인 ‘속도’에 있다. 본국에서는 시력 검사 후 안경을 수령하기까지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에서는 검안부터 렌즈 가공, 안경테 피팅까지 모든 과정이 단 30분에서 1시간이면 완료된다. 여행자에게 시간은 금과 같은 만큼, 당일 구매 후 바로 착용하고 남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다. 여기에 품질 좋은 안경을 본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에서의 안경 쇼핑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시키는 최고의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단순히 빠르고 저렴하다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안경을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핵심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한국 안경 산업이 가진 ‘디자인 경쟁력’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또 다른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신 유행을 즉각적으로 반영한 트렌디한 디자인부터 개성 넘치는 독특한 스타일까지, 자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빠른 제작 속도,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트렌디한 디자인이라는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의 안경원은 K-콘텐츠의 새로운 주역이자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