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최신

경제최신

신세계푸드, 뭐가 다르길래? 까다로운 금감원 기준 뚫고 '우수법인' 된 사연

 신세계푸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XBRL(국제표준 전산언어) 기반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되며 회계 투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재무 정보를 성실하게 공개하는 차원을 넘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과 비교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노력을 평가받은 결과다. XBRL은 각 기업의 재무제표에 포함된 복잡한 계정과목에 표준화된 '꼬리표'를 붙여 데이터를 통일시키는 디지털 언어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언어와 회계기준의 장벽 없이 기업 정보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우수법인 선정은 신세계푸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회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신뢰도 제고에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은 신세계푸드를 포함해 총 20개 기업만을 우수법인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전체 상장사 수를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의 이행 완성도와 충실성을 갖췄음을 방증한다. 신세계푸드는 투자자들이 XBRL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시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시장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잠재적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단순한 XBRL 공시 이행 기업을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재무공시 제도 발전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향후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XBRL 공시 가이드라인 개정 및 제도 발전 논의에 민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다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신세계푸드의 회계 처리 및 공시 역량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에 기여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업의 투명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도 투자자와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회계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우수법인 선정을 발판 삼아, 투자자들에게는 믿음을 주고 시장에서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안경 맞추러' 한국 온다는 외국인들, 대체 왜?

다. 과거 쇼핑 리스트가 화장품이나 의류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여행 일정에 ‘안경 맞추기’를 계획적으로 포함하는 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 체험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안경원이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 자체를 바꾸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현상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명확히 증명된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안경원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직전 5개월 대비 무려 1608%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관광객들이 고르게 한국 안경원을 찾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미국인들로, 전체 예약의 약 4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대만(26%), 독일(9%) 등이 이으며 한국 안경의 매력이 특정 문화권을 넘어 보편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었다.외국인들이 자국에서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한국까지 와서 안경을 맞추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압도적인 ‘속도’에 있다. 본국에서는 시력 검사 후 안경을 수령하기까지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에서는 검안부터 렌즈 가공, 안경테 피팅까지 모든 과정이 단 30분에서 1시간이면 완료된다. 여행자에게 시간은 금과 같은 만큼, 당일 구매 후 바로 착용하고 남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다. 여기에 품질 좋은 안경을 본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에서의 안경 쇼핑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시키는 최고의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단순히 빠르고 저렴하다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안경을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핵심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한국 안경 산업이 가진 ‘디자인 경쟁력’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또 다른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신 유행을 즉각적으로 반영한 트렌디한 디자인부터 개성 넘치는 독특한 스타일까지, 자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빠른 제작 속도,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트렌디한 디자인이라는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의 안경원은 K-콘텐츠의 새로운 주역이자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