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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도난’은 예고된 인재…보안 공사 끝나는 데 앞으로 8년 더 걸린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명성에 먹칠을 한 최근의 보석 도난 사건은 이미 예견된 인재였음이 드러났다. 프랑스 국립감사원이 절도 사건 발생 이전에 이미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실태를 신랄하게 지적한 보고서를 작성했던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감사원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운영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은 심각한 허점을 안고 있었다. 2024년 현재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전시실은 전체의 39%에 불과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방문객과 수많은 귀중한 유물을 보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보안 시스템의 부재는 박물관 내에서도 구역별로 심각한 편차를 보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걸려 있어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드농관의 CCTV 설치율은 64%로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은 리슐리외관은 전체 전시실의 4분의 1에만 카메라가 설치되어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가까웠다. 더 큰 문제는 루브르 측이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도 수년간 방치해왔다는 점이다. 감사원은 박물관이 2018년부터 보안장비 현대화 계획을 검토했지만, 그 실행은 계속해서 지연되었다고 꼬집었다. 해당 계획은 지난해 말에야 겨우 입찰을 마쳤고, 실제 공사는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완료까지는 까마득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고서는 프로젝트가 완전히 끝나려면 수년이 더 걸려 2032년에야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처럼 박물관의 핵심 의무인 유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이 뒷전으로 밀린 근본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과도한 유물 구입 욕심’ 때문이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은 감사 대상 기간 동안 새로운 작품을 사들이는 데 무려 1억 500만 유로(약 1,500억 원)가 넘는 자체 재원을 쏟아부었다. 전시 공간을 화려하게 꾸미는 리모델링 비용으로도 6,350만 유로(약 920억 원)를 사용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낡은 건물을 유지 보수하고 기본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투입한 비용은 고작 2,670만 유로(약 380억 원)에 불과했다. 새로운 소장품을 늘려 외형을 키우는 데만 혈안이 되어 정작 가장 중요한 기본을 소홀히 한 것이다.

 

이에 감사원은 루브르 박물관을 향해 강력한 경고와 함께 구체적인 개선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감사원은 박물관이 당장 작품 구입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그렇게 확보된 여유 자금을 보안 및 안전 강화와 노후 건물 보수에 최우선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지어 입장권 판매 수익의 20%를 의무적으로 작품 구입에 사용하도록 한 내부 규정까지 폐지하라고 요구하며 박물관의 비정상적인 재원 배분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감사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왕실 보석 도난 사건은 경악스러운 경고 신호"라며, 재원 부족을 호소하는 루브르 측의 변명에 대해 박물관이 자체 수입만으로도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일축하며 권고안의 즉각적인 실행을 강하게 압박했다.

 

샤이니도 반했다! 사막부터 해변까지 즐기는 두바이 여행법

빛 바다를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두바이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다. 과거 럭셔리 여행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이곳은 최근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안정적인 치안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여행지로 새롭게 주목받으며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두바이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올드타운 지역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알 파히디 역사 지구와 알시프 일대는 에미라티 전통 건축 양식으로 조성된 구역으로, 고풍스러운 가옥들 사이로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아기자기한 공예품 상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인파가 적은 오전에 방문하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과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후무스나 샤와르마처럼 우리 입맛에도 익숙한 에미라티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를 활용한 중동식 디저트 쿠나파도 놓쳐서는 안 될 별미다.도심에서 차로 약 한 시간만 달리면 풍경은 180도 달라져 두바이의 또 다른 상징인 붉은 사막이 눈앞에 펼쳐진다. 겨울철 사막은 한낮에도 활동하기 좋은 쾌적한 기온을 유지해, 사륜구동차를 타고 모래 언덕을 질주하는 듄 배싱부터 낙타 트레킹, 샌드보딩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야외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 펼쳐지는 사막의 석양은 두바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다시 도심으로 돌아와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 아래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두바이 분수 쇼를 감상하는 것도 필수 코스다. 약 50층 높이까지 치솟는 물줄기가 음악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려한 장관은 두바이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사막과 도심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두바이의 여유로운 매력은 해변에서 만날 수 있다. 카이트 비치는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브런치 카페와 푸드트럭이 즐비해 현지인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돛단배 모양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을 배경으로 해수욕과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거대한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서는 바다와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며, 인근 쇼핑몰에서는 전 세계 유명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 JTBC 예능 '할명수'에서 박명수와 샤이니 멤버가 함께 사막과 도심, 해변을 오가며 두바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이 특별한 겨울 여행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