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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단 두 그루에 40억?…사람들 지갑 열게 만든 '마성의 정원'

 전라남도 신안군, 일명 '1004섬'에 자리한 분재정원이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2009년 처음 문을 연 이후, 10년 만인 2019년에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10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가속도가 붙은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11만 명이 찾았던 정원은 올해는 이미 15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방문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정원의 인기 비결은 단연 압도적인 가치를 자랑하는 명품 분재들이다. 그중에서도 한 그루당 20억 원을 호가하는 주목 분재 두 그루는 분재정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 주는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소사나무, 모과나무, 해송 등 500여 점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분재들이 저마다의 기품과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오랜 시간과 자연, 그리고 장인의 손길이 빚어낸 이 분재들은 단순한 식물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분재정원의 매력은 값비싼 분재에만 그치지 않는다. 겨울철이 되면 4천만 송이에 달하는 애기동백꽃이 붉게 만개하여 설경과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만든다. 이처럼 계절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략은 방문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동시에, 분재에 큰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애기동백의 군락은 분재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며 정원의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전문가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김현경 동부정원관리사업소 분재정원팀장이 밝혔듯, 전문 분재관리사들이 500여 점의 명품 분재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돌보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계절별 테마 정원을 가꾸는 데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지자체의 꾸준한 투자와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 그리고 전문가들의 헌신적인 관리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신안 분재정원을 단순한 공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문화 관광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놓쳤다면 후회! 내년이 더 기대되는 임실 산타축제

제'가 32만 3천여 명이라는 경이로운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 단위의 겨울 대표 축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치즈의 고장 임실이 새하얀 눈과 크리스마스의 마법으로 물들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올해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찼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산타 퍼레이드와 개성 넘치는 산타 복장을 뽐내는 선발대회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임실치즈를 활용한 이색 스포츠 '치즈컬링'과 박진감 넘치는 '플로팅볼 눈싸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가족 트리 만들기' 등은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인기가수 축하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며 젊은 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등 집객 효과를 톡톡히 해냈다.겨울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눈썰매장은 대형과 소형으로 나뉘어 설치되어,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청소년부터 안전한 놀이를 원하는 어린이까지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눈썰매장 인근에 마련된 빙어 잡기 체험장 역시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처럼 공연, 체험, 먹거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 것이 이번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이번 축제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겨울=임실'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심민 임실군수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욱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하여 임실 산타축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2만 명의 발길이 증명한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또 어떤 놀라운 모습으로 돌아올지 임실의 겨울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