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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일본인도 한국으로?…'관광객 싹쓸이' 앞둔 한국,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한국 관광 시장이 뜻밖의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주요 여행사들의 일본 여행 상품 취소율이 70%에 육박하고, 주요 항공사들이 무료 환불 조치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 차원의 '일본 여행 자제령'이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간 7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과 약 20조 원의 관광 수입에 의존해 온 일본 관광 시장에 막대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발 일본행 항공권 50만 장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양국 간 관광 냉각기는 현실화되고 있으며, 한 연구소는 이로 인한 일본의 경제 손실이 1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K-콘텐츠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한국이 일본을 대체할 최적의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은 여러 긍정적인 신호에 기반한다. 우선 한국은 일본 못지않은 쇼핑 인프라와 높은 수준의 현지 선호도를 공유하고 있어 일본 여행을 포기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시행된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은 입국 문턱을 크게 낮추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지난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이미 424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관광 시장의 위기가 한국에게는 최대 경쟁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아시아 관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갈등은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행을 유도하는 효과도 낳을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여행지 선택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과거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에도 일본인들의 중국 여행이 절반 이상 급감했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이번 갈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중국 대신 다른 아시아 국가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높은 선호도를 가진 한국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현지 여행업계의 전망이다. 즉, 중국과 일본 양국의 관광객을 동시에 흡수하며 '어부지리'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장밋빛 전망에만 취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든다. 동북아 관광 수요를 선점하려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의 도전이 거센 데다, 관광객 대부분이 집중되는 수도권의 수용 능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55.2%에 머무는 중국인 관광객의 낮은 재방문율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무엇보다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2017년 사드 사태 당시 뼈아픈 경험을 통해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국내 전담 여행사 절반이 문을 닫았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 체계적인 유치 전략을 세우고 늘어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점검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입장하는 순간 유럽의 크리스마스…'피노키오와 어린 왕자'가 사는 동화 마을

오는 2월 말까지 겨울 시즌 대표 행사인 ‘별빛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테마파크 전체를 겨울 감성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조명과 특별한 전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 채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 마을에 마련된 특별 기획 공간 ‘윈터 하우스’다. 피노키오의 크리스마스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 공간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오브제와 동화 같은 분위기의 감성 포토존,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서는 마을 전체의 조명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연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주말에는 실내에서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인형극 ‘빨간 망토’가 무대에 오르며, 유럽 전통 줄 인형극인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피노키오 모형관과 다빈치 전시관 관람, 베네치아 가면 만들기 등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한편, 쁘띠 프랑스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공간이 더욱 확대된다. 기존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야외 별빛 포토존’의 규모를 늘리고, 반짝이는 별빛 조형물과 조명 거리를 곳곳에 설치해 이국적인 겨울 감성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마치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영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계 오르골 시연,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갤러리 쁘띠 프랑스의 상설 전시, 어린 왕자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및 프랑스 전통놀이 프로그램 등 프랑스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이번 별빛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겨울의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두 가지 테마 마을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매력 속에서 낮에는 아기자기한 유럽 마을을 산책하고, 밤에는 화려한 별빛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 퇴장 마감은 오후 7시이므로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