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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 TV가 다 꿰뚫어 본다…리모컨 붙들게 만드는 LG의 '개미지옥' TV

 LG전자가 자사 스마트 TV의 핵심 콘텐츠 서비스인 'LG 채널'에 대한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했다. 서비스 출범 10주년을 맞아 단행된 이번 개편은 단순히 로고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시청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LG전자의 야심 찬 포부가 담겨있다. LG 채널은 별도의 유료 구독이나 가입 절차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누구나 광고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LG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글로벌 33개국에 서비스되는 LG 채널을 단순한 무료 채널의 집합체가 아닌, 사용자의 취향을 정확히 꿰뚫는 개인화된 콘텐츠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변신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새롭게 공개된 로고다. 기존의 단조로운 문자 형태에서 벗어나, 서비스 이름인 'LG Channels'의 영문 앞 글자 C와 H를 세련되게 겹쳐놓은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LG 채널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LG전자 측은 두 도형이 서로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공간을 통해, 세상의 무수한 콘텐츠와 그것을 발견하는 시청자가 만나는 '즐거운 순간'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채널과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기는, 그 역동적인 연결의 순간을 로고에 담아낸 것이다.

 


디자인 변화와 함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대폭 강화된 콘텐츠 추천 기능이다. 이제 사용자들은 '무엇을 볼까'라는 고민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LG 채널은 홈 화면 전면에 사용자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를 AI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분석하여 '취향 저격' 콘텐츠를 먼저 제시한다. 마치 나만의 전담 큐레이터가 생긴 것처럼, 끝없는 채널 탐색의 수고로움 없이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시청하던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그와 연관된 다른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추천해 줌으로써 시청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즐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추가됐다.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결국 TV를 단순한 디스플레이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거대 OTT 플랫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이라는 차별화된 무기를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 사용자를 자사 webOS 생태계 안에 묶어두려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단순히 볼거리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마음을 먼저 읽고 콘텐츠를 제안하는 이번 개인화 전략이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의 치열한 플랫폼 전쟁 속에서 LG전자의 영향력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외국인들 '대환영'…스키장 가보니 영어, 중국어가 술술?

키장'이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시설(Clean), 서비스(Smart), 안전(Safety), 재미(Fun)를 모두 업그레이드한다는 의미의 'CLEAN·SMART·SAFETY·FUN SKI'를 핵심 운영 방향으로 설정하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특히 경춘선 백양리역과 바로 연결되는 독보적인 접근성을 바탕으로 '전철 타고 가는 스키장'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스키와 보드를 즐기려는 수도권 이용객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설 및 서비스 개선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최상의 설질을 제공하기 위해 주요 시설과 슬로프 정비를 마쳤으며, 신형 야외 스키 장비를 대거 도입하고 렌탈하우스의 스키 부츠 건조기를 전량 교체하여 장비의 품질과 이용객의 쾌적함을 동시에 높였다. 또한, 이용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여러 스키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시즌권 'X5 시즌권'의 제휴 스키장에 최근 지산리조트를 추가하여 활용도를 높였다. 리프트 이용권 역시 기존의 정해진 시간대에서 벗어나, 홈페이지를 통해 3시간, 5시간, 7시간 등 개인이 원하는 만큼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권 전용 상품으로 확대하여 합리적인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안전과 편의성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신형 헬멧을 도입하고 안전장비 대여 전용 창구를 별도로 신설하여 이용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스포츠안전재단과 함께 스키장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스노보드 국가대표와 협업하여 전문적인 안전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이용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나날이 늘어나는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대폭 개선됐다. 외국인 전용 렌탈하우스를 쾌적하게 정비하고, 외국인 스키학교 운영,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종합 안내 가이드 설치, 영문과 중문 표기를 표준화한 안내 사인물 등을 통해 언어의 장벽 없이 편리하게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 요소도 한층 풍성해졌다.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스노우힐 키즈파크'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체험 요소를 더하고 얼음 썰매 시설을 신설하여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있는 겨울 놀이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또한, 퇴근 후 스키장을 찾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및 심야 전용 패키지를 재도입하고, 전자태그(RFID) 게이트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여 리프트 탑승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엘리시안 강촌 측은 수도권에서 퇴근 후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전략적 강점을 내세워, 올겨울 스키어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만족도 높은 시즌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