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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보면서 점심을?…시드니 현지인들만 아는 '뷰 맛집' 공원의 정체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한국과 달리, 남반구의 호주는 이제 막 뜨거운 여름의 절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움츠러드는 몸과 함께 따스한 햇살과 푸른 자연이 그리워지는 이 계절,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관광청이 한여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피크닉 명소들을 소개했다. 현지인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피크닉 문화는 시드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세계적인 항구의 풍경과 잘 가꾸어진 공원, 도심 속 고요한 자연이 어우러진 시드니에서는 누구나 쉽게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복잡한 도심 관광에서 잠시 벗어나 현지인처럼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반나절 일정으로 떠나는 피크닉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시드니의 심장부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녹색 오아시스는 단연 '하이드 파크'와 '왕립 식물원'이다. 시드니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하이드 파크는 높은 빌딩 숲 사이 넓은 잔디밭과 무성한 나무 그늘을 제공하며, 바쁜 도시의 활기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완벽한 휴식처다. 공원 안에는 아름다운 아트데코 양식의 건축물인 안작(ANZAC) 전쟁기념관과 유럽풍 조각이 인상적인 아치볼드 분수 등 볼거리도 풍부해 산책을 겸하기에 좋다. 바로 옆에 위치한 왕립 식물원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압도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인 이곳은 푸른 잔디 너머로 시드니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뷰 맛집'으로 유명하다.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피크닉 박스를 구입해 낭만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남반구 최대 규모의 수직 정원을 자랑하는 온실 '더 칼릭스(The Calyx)'와 원주민의 식문화를 배우는 투어 등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조금 더 활동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의 피크닉을 원한다면 '바랑가루 보호구역'과 '센테니얼 파크랜드'가 제격이다. 과거 낡은 산업 부지이자 컨테이너 터미널이었던 공간을 재탄생시킨 바랑가루 보호구역은 성공적인 도시 재생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차량이 다니지 않는 쾌적한 공원에서 시드니 하버를 가장 가까이 조망하며 산책이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고, '마리나위 코브'에서는 안전하게 항구 수영까지 체험할 수 있어 활기 넘치는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한편, '시드니의 허파'라 불리는 센테니얼 파크랜드는 그 광활한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호주 연방 정부 수립이 선포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드넓은 호수와 잘 닦인 산책로, 자전거 코스를 갖추고 있어 가족, 연인 누구와 함께라도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센테니얼 파크랜드의 진정한 매력은 다채로운 생태 경험에 있다. 공원 곳곳에서 흑조(블랙 스완)와 오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마주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자전거는 물론 페달카를 대여해 넓은 공원을 누비거나, 공원 내 승마 센터에서 도심 속 승마라는 이색적인 체험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시드니의 피크닉 명소들은 단순히 잔디밭에 앉아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저마다의 역사와 이야기, 그리고 특별한 체험을 품고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겨울 추위를 피해 떠난 여름의 도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주저 없이 피크닉 바구니를 챙겨 이 공원들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25년 만에 판 갈았다…'양산 8경'은 이제 옛말, 새로 추가된 '비밀 명소' 4곳은?

, 4곳의 새로운 명소를 추가해 '양산 12경'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발맞추고 지역 내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려는 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기존의 전통적인 명소에 더해 현대적인 랜드마크와 시민 친화적인 휴식 공간을 아우름으로써, 양산시는 더 폭넓은 연령대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이번에 새롭게 '양산 12경'의 일원으로 합류한 4곳의 면면은 화려하다. 먼저 '황산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사계절 내내 다양한 레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휴식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법기수원지'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히말라야시다 숲길이 자아내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덕분에 이미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도심의 야경과 탁 트인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양산타워'는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경상남도 민속문화재인 '가야진사'는 낙동강변의 수려한 풍광과 유구한 역사적 가치가 어우러진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로써 양산시는 기존의 8경과 새로운 4경이 조화를 이루는 막강한 관광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기존 8경은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하는 '천성산',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내원사 계곡',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인 '홍룡폭포', 영남알프스의 비경을 품은 '배내골',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천태산', 낙동강을 굽어보는 절경의 '오봉산 임경대',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대운산 자연휴양림'이다. 여기에 새로운 4곳이 더해지면서, 양산은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 그리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현대적인 볼거리를 모두 갖춘 종합 관광 도시로서의 면모를 완성했다.양산시는 이번 '양산 12경' 재정비를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2026 양산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 핵심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새롭게 확정된 12경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주변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국의 잠재적 관광객들에게 양산의 새로운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선정한 12경을 통해,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여 양산 관광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