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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포털과 1위 거래소의 만남…'네이버-업비트' 연합, 카카오 떨고 있나?

 국내 1위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를 전격 인수하며, 몸값 2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핀테크 공룡'의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막강한 플랫폼 파워를 가진 네이버가 가상자산 사업까지 직접 영위하게 되면서, 국내 디지털 금융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이번 인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디지털 자산 기반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인수 목적을 명확히 했다. 양사의 기업가치는 각각 네이버파이낸셜 약 4조 9,000억 원, 두나무 약 15조 1,000억 원으로 평가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당 교환 비율은 네이버파이낸셜 1주 대 두나무 2.54주로 결정됐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의 100% 손자회사로 편입되어, 네이버의 방대한 생태계 안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단순한 몸집 불리기를 넘어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네이버 측은 "연간 80조 원에 이르는 결제 규모를 확보한 국내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와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두나무의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결제 시스템을 갖춘 네이버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을 장악한 두나무의 결합이 향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유통 시장에서 절대적인 주도권을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사의 결합 소식에 시장은 즉각적인 기대감으로 화답했다. 인수 발표 당일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5% 급등한 26만 3,500원에 마감하며, 이번 M&A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증명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27일 오전,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합병의 구체적인 의미와 양사가 함께 그려나갈 미래 성장 비전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주주총회 결의 등 남은 절차를 거쳐 두 거대 기업의 결합이 최종 확정되면, 한국 금융 시장의 혁신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등산 맛', '독 사과 맛' 칵테일?…K-컬처를 한 잔에 담아 파는 호텔

서울 강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관하는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참여, 단순한 미식을 넘어 한국의 정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K-Gourmet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방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적 쇼핑·관광 축제의 일환으로, 민간 기업이 K-컬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호텔 내 '더 바(The Bar)'에서 1월과 2월 두 달간 진행되는 K-칵테일 클래스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히 완성된 칵테일을 마시는 것을 넘어, 전문 바텐더의 안내에 따라 직접 칵테일을 제조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여기에 한국적 미학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꾸며진 '클럽 임피리얼 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직접 만든 칵테일을 정갈한 한국식 다과와 함께 즐기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완성된다. 이는 음료라는 미각적 경험을 공간이 주는 시각적, 정서적 경험과 결합해, 짧은 시간 안에 한국 문화의 정수를 밀도 있게 체험하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것이다.프로그램의 주인공은 호텔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4종의 시그니처 K-칵테일이다. 각각의 칵테일은 한국의 문화와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서사와 같다. 볶은 곡물의 고소한 향과 전통적인 이미지를 담은 '볶은향'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편안함과 구수함을, 한국의 독특한 등산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오름'은 정상에 올랐을 때의 상쾌함과 성취감을 맛으로 표현했다. 또한,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담은 '팝콘'은 K-콘텐츠를 즐기는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동화 속 상징을 세련되게 비튼 '독 사과'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한 잔의 칵테일로 재해석했다. 이처럼 한국 고유의 재료와 서사를 결합함으로써, 칵테일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이 되도록 만들었다.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의 이번 시도는 K-컬처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호텔로서 한국 문화의 진정한 매력을 알리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창수 총지배인이 "차별화된 K-Gourmet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교류의 장을 꾸준히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듯, 이번 프로그램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K-관광 콘텐츠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쇼핑과 관광 명소 방문이라는 전통적인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이제는 특별한 '경험'을 소비하고자 하는 글로벌 관광객들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