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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뚜기·풀무원 총출동… 대한민국 식탁을 통째로 옮겨놓은 '미식의 성지' 열린다

 컬리가 연말을 맞아 대규모 오프라인 미식 축제의 막을 올린다.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마곡 전시장 1층에서 열리는 '컬리푸드페스타 2025'가 바로 그 무대다. '모두를 위한 컬리스마스'라는 슬로건 아래, 방문객들은 크리스마스 저택에 초대된 주인공이 되어 컬리가 제안하는 화려한 '홀리데이 만찬'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식품 박람회를 넘어, 컬리가 지난 수년간 온라인에서 쌓아온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공간에 총집결시켜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연말의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행사다.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컬리가 오프라인에서 어떤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시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의 규모는 역대급이다.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오뚜기, 하림, 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부터 네슬레 네스프레소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그리고 티엔미미, 윤서울, 해찬미소, 전주 베테랑 등 SNS를 뜨겁게 달군 인기 맛집까지, 총 108개 파트너사의 160여 개 브랜드가 총출동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선보인다. 행사장은 신선, 축수산, 간편식, 그로서리, 건강식, 디저트, 음료·간식 등 총 7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방문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미식 여정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컬리의 파트너사들과의 끈끈한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식음료 브랜드들의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시식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셰프 테이블'이다. 이연복, 정지선, 정호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 12인이 총출동해 컬리몰에서 실제 판매되는 상품을 활용한 '쿠킹쇼'를 눈앞에서 펼친다. 셰프들이 직접 요리하며 들려주는 레시피 팁과 음식에 얽힌 이야기는 평범한 식재료를 특별한 요리로 변신시키는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밖에도 컬리가 큐레이션한 쌀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라이스 테이블', 음식 소품으로 나만의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꾸며보는 '드림 테이블' 등은 방문객들에게 미식의 즐거움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를 즐기기 위한 '입장권 전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티켓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발 빠른 미식가들을 위한 파격적인 할인 혜택도 준비됐다. 컬리의 유료 멤버십 회원인 '컬리멤버스'는 공식 오픈에 앞서 3일까지 25% 할인된 가격으로 1차 얼리버드 티켓을 선점할 수 있으며, 이후 4일부터 10일까지는 누구나 15% 할인된 가격의 2차 얼리버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만큼 조기 소진될 수 있어 예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서귀생 컬리 상품마케팅 본부장은 "단순 시식의 경험을 넘어 오감을 만족하는 다채로운 미식 경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행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신이 몰랐던 '항일의 성지'…이 섬에만 365일 태극기가 휘날린다

표지석처럼, 이곳은 인구 2천 명 남짓한 작은 섬에서 무려 8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저항의 성지다. 분단 이후 '빨갱이 섬'이라는 오명 속에 신음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365일 태극기가 휘날리는 민족의 화산으로 자리 잡은 소안도의 뜨거운 역사는 등대와 학교, 그리고 비석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그 저항 정신의 첫 불꽃은 1909년 외딴섬의 등대에서 타올랐다. 동학군 출신 이준하 등 6인은 일본인들이 세운 당사도 등대를 습격해 시설을 파괴하고 일본인들을 살해했다. 이는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모든 것을 빼앗긴 조선인의 독립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소안도 주민 2천여 명 중 800명이 일제의 감시 대상인 '불량선인'으로 낙인찍혔지만, 저항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이 사건은 소안도의 항일 운동에 거대한 불을 지폈다.소안도의 저항은 무력 투쟁에만 그치지 않았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강탈당한 토지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13년간의 끈질긴 법정 투쟁을 벌여 마침내 승소했다. 주민들은 이를 기념해 1923년 '사립 소안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민족 교육을 통해 항일 인재를 길러내는 독립운동의 핵심 근거지였다. 교사와 학생들은 비밀결사를 조직하며 항일 운동의 최전선에 섰고, 이는 결국 일제에 의해 강제 폐교되는 비운을 맞았지만, 그 정신만큼은 꺾을 수 없었다.이 모든 투쟁의 중심에는 송내호 같은 뛰어난 지도자가 있었다. 교사였던 그는 무장투쟁 단체를 조직하고 사회주의 사상을 받아들이며 시대의 모순을 해결하고자 했다. 그의 형제 중 셋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는데, 어머니의 간절한 만류에 순사가 된 막내아들의 묘비에만 유일하게 태극기 문양이 없다는 사실은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양반 가문이 없어 신분 갈등이 적었고, 일찍부터 외부 세계에 눈떴으며, 교육열이 높았던 소안도의 독특한 환경은 이 작은 섬이 국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저항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