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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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무서워 케이크 포기?…의사들이 알려주는 '먹어도 괜찮은' 방법

 연말연시 파티 분위기를 돋우는 데 빠질 수 없는 달콤한 케이크는 즐거움을 주지만, 동시에 높은 열량과 혈당 상승의 주범으로 꼽힌다. 설탕과 정제 밀가루가 듬뿍 들어간 케이크는 혈당을 급격히 치솟게 하고 소화에도 부담을 준다. 하지만 특별한 날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다면, 몇 가지 영리한 방법으로 케이크를 조금 더 건강하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케이크의 종류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다. 정제 밀가루 대신 통밀이나 귀리, 아몬드 가루 등을 사용한 케이크는 혈당을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올린다. 생크림 케이크보다는 설탕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치즈케이크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설탕 대신 스테비아나 에리스리톨 같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저당 케이크'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대체당 역시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 등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케이크를 먹는 방식과 순서만 바꿔도 혈당 관리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가장 피해야 할 습관은 공복 상태에서 케이크를 먹는 것이다. 빈속에 단 음식이 들어가면 혈당이 수직으로 상승하며 인슐린 분비가 급증하고, 이는 체지방 축적을 촉진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만든다. 따라서 케이크는 반드시 채소나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케이크를 먹기 전 그릭요거트 두세 숟가락이나 견과류 대여섯 알을 먼저 먹었을 때 혈당 상승 폭이 최대 30~50%까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우유나 두유 한 잔을 먼저 마시는 것 역시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물 한 잔과 함께 케이크를 천천히 음미하며 먹으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과식을 막고 혈당도 서서히 오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케이크를 맛있게 즐겼다면, 그 후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 식사를 마친 뒤 20~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이나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혈당을 안정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식후 우리 몸의 혈당은 30분에서 60분 사이에 최고치에 도달하는데, 이 시점에 맞춰 몸을 움직여주면 허벅지나 엉덩이 같은 큰 근육들이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즉시 사용하게 된다. 이는 혈당 수치가 과도하게 치솟는 것을 막아주는 '혈당 스파이크 방지턱' 역할을 한다. 굳이 헬스장을 찾을 필요 없이 집 주변을 가볍게 걷거나, 실내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너무 빠르거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소화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처럼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식후 혈당이 오르는 것 자체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공복 혈당이 100mg/dL 미만이고 식후 2시간이 지났을 때 측정한 혈당이 140mg/dL 미만이라면 정상 범위에 속한다. 특별한 날 즐기는 케이크 한 조각이 당장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케이크의 종류를 현명하게 선택하고, 먹는 순서와 방법을 조절하며, 식후 가벼운 활동을 곁들이는 습관을 통해 죄책감 없이 즐거운 순간을 만끽하는 것이 건강한 미식 생활의 비결이다.

 

K-팝 다음은 이것? 2030 외국인들 홀린 K-두피케어

을 경험하는 것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K-두피 케어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19%나 폭증하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의 뷰티 산업이 가진 전문성과 섬세함이 이제는 얼굴 피부를 넘어 두피와 모발 관리라는 새로운 웰니스 콘텐츠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은 다름 아닌 구매력 높은 서구권 관광객들이다. 전체 예약자의 58%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 국가에서 왔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권 관광객도 19%를 차지했다. 특히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 이는 달러존 관광객들이 K-두피 케어를 한국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로 두피 케어를 찾는 목적이 다르다는 것이다. 유럽 관광객들은 현지의 석회수 사용으로 인한 두피 건조와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한 관리 목적이 강한 반면, 북미 관광객들은 두피와 모발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에 맞춰 안티에이징과 영양 공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한국식 두피 케어가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끄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제품을 바르는 것을 넘어, 정밀 진단 기기를 통해 개인의 두피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노폐물 제거부터 영양 공급, 혈액 순환 촉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단계별 관리는 물론, 개인 전용 공간에서 전담 관리사가 1:1로 케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룸을 완비하거나, 비건 및 오가닉 콘셉트, 심지어 한옥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케어를 진행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고려한 테마형 상품까지 등장하며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SNS에 익숙한 20대(39%)와 30대(36%)가 전체 이용객의 75%를 차지하며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처럼 K-두피 케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여행객에게 특별한 휴식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웰니스 관광'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여, K-두피 케어를 필두로 한국의 웰니스 관광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뷰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K-두피 케어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