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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6억, 김태훈 20억…삼성, 계산기 두드려보니 '남는 장사'

 삼성 라이온즈가 스토브리그 최우선 과제였던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단속에 성공하며 마운드 허리를 단단히 걸어 잠갔다. 삼성은 18일, 팀의 핵심 불펜 자원인 우완 이승현(34)과 전천후 투수 김태훈(33)과의 FA 계약을 동시에 발표하며 집토끼 두 마리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은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들을 모두 잔류시키며 다음 시즌 마운드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위한 튼튼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먼저 2년간 라이온즈 유니폼을 더 입게 된 이승현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 5천만 원, 그리고 연간 0.5억 원의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총액 6억 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2016년 말, FA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이승현은 어느덧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불펜 자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2년간 팀 내 투수 중 세 번째로 많은 102경기에 등판하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2025시즌에는 11홀드 중 7개를 7~8월에 집중시키며 평균자책점 2.84의 짠물 투구로 '여름 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은 그가 추격조부터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우완 투수임에도 좌타자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은 같은 날, 또 다른 핵심 불펜 자원인 김태훈과의 계약 소식도 전했다. 김태훈은 계약 기간 3+1년에 계약금 6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0.5억 원 등 최대 총액 20억 원이라는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팀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삼성은 김태훈이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소화하며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능력'을 입증했고,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이승현은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삼성에서 더 뛸 수 있어 영광"이라며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는 든든한 소감을 전하며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두 명의 베테랑 투수를 모두 잔류시키며 이번 FA 시장의 가장 큰 숙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이승현과 김태훈은 각각의 장점을 바탕으로 삼성 불펜의 다양한 상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명은 궂은일을 도맡는 마당쇠이자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다른 한 명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전천후 필승 카드로 활약할 것이다. 경험과 실력을 모두 갖춘 두 베테랑의 잔류는 젊은 투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팀 전체의 시너지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계산'이 선 이번 스토브리그 행보가 다음 시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K-팝 다음은 이것? 2030 외국인들 홀린 K-두피케어

을 경험하는 것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K-두피 케어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19%나 폭증하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의 뷰티 산업이 가진 전문성과 섬세함이 이제는 얼굴 피부를 넘어 두피와 모발 관리라는 새로운 웰니스 콘텐츠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은 다름 아닌 구매력 높은 서구권 관광객들이다. 전체 예약자의 58%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 국가에서 왔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권 관광객도 19%를 차지했다. 특히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 이는 달러존 관광객들이 K-두피 케어를 한국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로 두피 케어를 찾는 목적이 다르다는 것이다. 유럽 관광객들은 현지의 석회수 사용으로 인한 두피 건조와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한 관리 목적이 강한 반면, 북미 관광객들은 두피와 모발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에 맞춰 안티에이징과 영양 공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한국식 두피 케어가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끄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제품을 바르는 것을 넘어, 정밀 진단 기기를 통해 개인의 두피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노폐물 제거부터 영양 공급, 혈액 순환 촉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단계별 관리는 물론, 개인 전용 공간에서 전담 관리사가 1:1로 케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룸을 완비하거나, 비건 및 오가닉 콘셉트, 심지어 한옥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케어를 진행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고려한 테마형 상품까지 등장하며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SNS에 익숙한 20대(39%)와 30대(36%)가 전체 이용객의 75%를 차지하며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처럼 K-두피 케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여행객에게 특별한 휴식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웰니스 관광'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여, K-두피 케어를 필두로 한국의 웰니스 관광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뷰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K-두피 케어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