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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바꿨다고 보험료 3배?…'황당' 이륜차 보험료, 드디어 손본다

 오토바이를 교체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사고 운전 경력이 사라져 보험료가 급등하는 불합리한 이륜차 보험 제도가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른다. 그동안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차량을 바꾸면 기존 보험 계약의 할인 혜택을 전혀 승계받지 못해, 연간 보험료가 수십만 원씩 치솟는 부당한 상황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감독원이 직접 나서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무사고 경력에 따른 할인 등급을 새로운 차량의 보험 계약에도 그대로 적용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히면서, 운전자들의 오랜 불만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배달 라이더를 포함한 이륜차 운전자들의 과도한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첫째는 앞서 언급된 '할인등급 승계제도'의 도입이다. 이는 이륜차 보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부분으로, 성실하게 무사고 운전을 이어온 운전자가 단지 기기를 변경했다는 이유로 초보 운전자와 동일한 보험료를 내야 했던 불합리를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는 청년 배달 라이더들의 '시간제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시간제 보험은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시간에만 보험료가 산정되어 연 단위 종합보험에 비해 훨씬 저렴하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높은 손해율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만 21세에서 24세 사이 청년 라이더들의 가입을 부당하게 제한해왔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보험사의 관행이 청년 라이더들을 값비싼 연 단위 보험에 가입하게 하거나, 최악의 경우 무보험 상태로 내모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위험도에 상응하는 적정한 보험료를 납부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시간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을 추진한다. 이는 청년 배달 종사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이들을 제도권 보험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여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는 유상운송용 이륜차의 '자기신체사고 보험료'를 합리화하는 것이다. 이 보험은 의무 가입이 아니라 가입자 수가 적어 보험료 산출을 위한 통계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비슷한 손해 수준의 가정용 보험보다도 보험료가 훨씬 높게 책정되는 문제가 있었다.

 

금감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보험사의 통계가 아닌, 보험개발원이 보유한 모든 보험사의 통합 통계를 활용하여 보험료를 산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요율 산정이 가능해지며, 주요 보험사들은 이 조치만으로도 해당 보험료가 약 20~30%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이 이처럼 전방위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올해 10월 말 기준 배달용 오토바이 한 대당 연평균 보험료가 103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생계를 위해 운전대를 잡는 라이더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이번 개선안들은 내년 1분기 안에 모두 시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이륜차 운전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완화되고 보험의 사회 안전망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CC는 안된다더니…티웨이, 시드니 노선 3년 만에 '초대박'

케줄을 앞세워 LCC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객과 화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자사의 대표적인 장거리 노선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12월 23일, 국내 LCC 최초로 호주 시드니 하늘길을 연 이후 3년 만에 이뤄낸 괄목할 만한 성과다.지난 3년간의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가 증명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시드니 노선에서 총 1,131편을 운항하며 누적 탑승객 34만여 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탑승객의 구성을 살펴보면, 국적 비중은 대한민국이 76%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호주(7%), 몽골(2%)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6%)이 남성(44%)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2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젊은 층의 호주 여행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뒤를 이어 30대(17%), 50대(13%), 40대(12%) 순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며 대중적인 노선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여객 운송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 부문에서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알짜 노선임을 증명했다. 3년간의 누적 수출입 화물 운송량은 약 5,259톤에 달한다. 특히 연간 화물 운송량은 2023년 약 859톤에서 2024년 약 1,700톤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약 2,700톤을 기록하며 또다시 전년 기록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형기인 A330-300 항공기의 넓은 벨리 카고 스페이스를 적극 활용해 전자 부품,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 고부가가치 대형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한 결과다.현재 인천-시드니 노선은 주 5회(월·수·금·토·일) 운항하며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에서 저녁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에 시드니에 도착하고, 귀국 편은 시드니에서 정오에 출발해 같은 날 저녁에 인천에 도착하는 효율적인 일정이다. 투입되는 A330-300 항공기는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로 운영되며, 특히 클래스 구분 없이 편도 기준 2회의 기내식을 제공하는 점도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티웨이항공은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삼아 편안하고 행복한 여정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