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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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란 이미지 쇄신' 위해 전투복 전면 교체 검토

 국방부가 2010년 채택된 현행 디지털 무늬 전투복의 디자인을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북한군의 디지털 무늬 모방 확산에 따른 피아식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지만, 군 내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실추된 군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강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신형 전투복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TF는 정부 각 부처의 '내란 참여·협조' 여부를 조사하는 기구다.

 

여권은 12·3 계엄 당시 전투복 차림의 군 병력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된 모습이 대중에 노출되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군 조직 분위기 쇄신과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신형 전투복 도입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내란 청산'의 일환으로 군의 상징인 전투복까지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현재 국군이 사용하는 5색 조합의 디지털 전투복은 기존 얼룩무늬보다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위장 효과를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북한군 공수부대 등 여러 부대가 유사한 디지털 무늬 전투복을 착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전장에서 적과 아군을 식별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군사적 문제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피아식별을 위한 전투복 개량은 군사 전략적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안이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는 이번 개량 검토가 순수한 군사적 필요가 아닌 정치적 동기에 의해 급하게 추진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군 소식통은 "이전 전투복 개량에도 5년 가까이 소요됐다"며, "군사 전략적 검토가 아닌 '내란 청산'이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전투복 개량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신형 전투복 도입 여부를 내년 초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군의 상징이자 전력의 일부인 전투복 개량이 정치적 논란을 넘어 실질적인 군사적 이득과 예산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팝 다음은 이것? 2030 외국인들 홀린 K-두피케어

을 경험하는 것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K-두피 케어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19%나 폭증하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의 뷰티 산업이 가진 전문성과 섬세함이 이제는 얼굴 피부를 넘어 두피와 모발 관리라는 새로운 웰니스 콘텐츠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은 다름 아닌 구매력 높은 서구권 관광객들이다. 전체 예약자의 58%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 국가에서 왔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권 관광객도 19%를 차지했다. 특히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 이는 달러존 관광객들이 K-두피 케어를 한국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로 두피 케어를 찾는 목적이 다르다는 것이다. 유럽 관광객들은 현지의 석회수 사용으로 인한 두피 건조와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한 관리 목적이 강한 반면, 북미 관광객들은 두피와 모발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에 맞춰 안티에이징과 영양 공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한국식 두피 케어가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끄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제품을 바르는 것을 넘어, 정밀 진단 기기를 통해 개인의 두피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노폐물 제거부터 영양 공급, 혈액 순환 촉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단계별 관리는 물론, 개인 전용 공간에서 전담 관리사가 1:1로 케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룸을 완비하거나, 비건 및 오가닉 콘셉트, 심지어 한옥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케어를 진행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고려한 테마형 상품까지 등장하며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SNS에 익숙한 20대(39%)와 30대(36%)가 전체 이용객의 75%를 차지하며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처럼 K-두피 케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여행객에게 특별한 휴식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웰니스 관광'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여, K-두피 케어를 필두로 한국의 웰니스 관광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뷰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K-두피 케어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