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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맛', '독 사과 맛' 칵테일?…K-컬처를 한 잔에 담아 파는 호텔

 K-컬처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제는 한 잔의 칵테일에서 한국의 문화와 이야기를 맛보는 특별한 경험이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관하는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참여, 단순한 미식을 넘어 한국의 정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K-Gourmet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방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적 쇼핑·관광 축제의 일환으로, 민간 기업이 K-컬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호텔 내 '더 바(The Bar)'에서 1월과 2월 두 달간 진행되는 K-칵테일 클래스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히 완성된 칵테일을 마시는 것을 넘어, 전문 바텐더의 안내에 따라 직접 칵테일을 제조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여기에 한국적 미학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꾸며진 '클럽 임피리얼 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직접 만든 칵테일을 정갈한 한국식 다과와 함께 즐기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완성된다. 이는 음료라는 미각적 경험을 공간이 주는 시각적, 정서적 경험과 결합해, 짧은 시간 안에 한국 문화의 정수를 밀도 있게 체험하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것이다.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호텔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4종의 시그니처 K-칵테일이다. 각각의 칵테일은 한국의 문화와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서사와 같다. 볶은 곡물의 고소한 향과 전통적인 이미지를 담은 '볶은향'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편안함과 구수함을, 한국의 독특한 등산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오름'은 정상에 올랐을 때의 상쾌함과 성취감을 맛으로 표현했다. 또한,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담은 '팝콘'은 K-콘텐츠를 즐기는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동화 속 상징을 세련되게 비튼 '독 사과'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한 잔의 칵테일로 재해석했다. 이처럼 한국 고유의 재료와 서사를 결합함으로써, 칵테일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이 되도록 만들었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의 이번 시도는 K-컬처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호텔로서 한국 문화의 진정한 매력을 알리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창수 총지배인이 "차별화된 K-Gourmet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교류의 장을 꾸준히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듯, 이번 프로그램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K-관광 콘텐츠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쇼핑과 관광 명소 방문이라는 전통적인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이제는 특별한 '경험'을 소비하고자 하는 글로벌 관광객들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샤이니도 반했다! 사막부터 해변까지 즐기는 두바이 여행법

빛 바다를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두바이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다. 과거 럭셔리 여행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이곳은 최근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안정적인 치안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여행지로 새롭게 주목받으며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두바이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올드타운 지역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알 파히디 역사 지구와 알시프 일대는 에미라티 전통 건축 양식으로 조성된 구역으로, 고풍스러운 가옥들 사이로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아기자기한 공예품 상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인파가 적은 오전에 방문하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과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후무스나 샤와르마처럼 우리 입맛에도 익숙한 에미라티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를 활용한 중동식 디저트 쿠나파도 놓쳐서는 안 될 별미다.도심에서 차로 약 한 시간만 달리면 풍경은 180도 달라져 두바이의 또 다른 상징인 붉은 사막이 눈앞에 펼쳐진다. 겨울철 사막은 한낮에도 활동하기 좋은 쾌적한 기온을 유지해, 사륜구동차를 타고 모래 언덕을 질주하는 듄 배싱부터 낙타 트레킹, 샌드보딩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야외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 펼쳐지는 사막의 석양은 두바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다시 도심으로 돌아와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 아래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두바이 분수 쇼를 감상하는 것도 필수 코스다. 약 50층 높이까지 치솟는 물줄기가 음악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려한 장관은 두바이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사막과 도심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두바이의 여유로운 매력은 해변에서 만날 수 있다. 카이트 비치는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브런치 카페와 푸드트럭이 즐비해 현지인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돛단배 모양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을 배경으로 해수욕과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거대한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서는 바다와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며, 인근 쇼핑몰에서는 전 세계 유명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 JTBC 예능 '할명수'에서 박명수와 샤이니 멤버가 함께 사막과 도심, 해변을 오가며 두바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이 특별한 겨울 여행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