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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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민재도 막지 못한 '관중 실종'…10년 만의 굴욕, 대체 무슨 일이?

 고통스러운 부상과 긴 재활의 터널을 뚫고 1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조규성(미트윌란)의 눈에 비친 대표팀의 현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선 그는 오랜만에 돌아온 대표팀에서 느낀 낯선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11월에 소집돼 A매치를 뛰었는데, 원래 서울에서 경기를 하면 6만 관중이 가득 들어찼었다. 그런데 이번엔 3만 명 정도만 오신 걸 보고 한국 축구 인기가 확실히 식은 건가 싶어 놀랐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마저 체감할 정도로 싸늘해진 축구 열기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현재 대표팀이 처한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신화 이후 한국 축구는 제2의 황금기를 맞았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를 호령하는 스타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고, A매치 티켓은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될 정도였다. 2023 아시안컵에서의 아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애정과 열정은 쉽게 식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과 그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축구 팬들의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포함한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소개될 때마다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됐고, 이는 고스란히 팬들의 외면으로 이어졌다.

 


조규성이 느낀 '반 토막 난 관중'은 단순한 체감이 아닌, 명백한 수치로 증명된다. 실제로 팬들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는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지난 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관중은 2만 2,206명에 그쳤고,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가나전 역시 3만 3,256명이 입장하는 데 머물렀다. 6만 6천여 석 규모의 대한민국 축구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A매치에서 절반도 채워지지 못한 것은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 이후 무려 10년 만의 일이다. 토트넘의 방한 경기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열리며 팬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리더십을 잃고 표류하는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대표팀 복귀를 꿈꿨을 조규성이기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열기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실망과 좌절에 머무르지 않고, 선수로서의 책임을 먼저 통감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잘해야 한다. 첫 번째 단추는 선수가 꿰어야 한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떠나간 팬심을 되돌리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그의 다짐처럼, 조규성은 긴 재활을 마치고 소속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볼리비아전에서도 통쾌한 골 맛을 보며 포효했던 그가,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정부가 콕 찍은 '겨울 온천 명소' 6곳, 이번 주말 어때?

경부터 제주의 이색적인 화산 풍경까지, 대한민국 겨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겨울철 찾기 좋은 온천'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단순한 목욕을 넘어,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온천수가 만나 빚어내는 특별한 경험을 찾아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지들이다.이번에 선정된 곳들은 저마다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며 여행객을 유혹한다. 특히 강원도 인제, 고성, 양양에 위치한 세 곳의 온천은 대한민국 제1의 설경 명소인 설악산을 각기 다른 시점에서 조망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인제의 '필례게르마늄온천'은 설악산 깊은 계곡에 자리해, 마치 산의 품에 안겨 온천을 즐기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곰배령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한 겨울 트레킹 후 즐기는 온천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고성의 '원암온천'에서는 설악산의 상징인 울산바위의 웅장한 자태를 한눈에 담으며 온천욕이 가능하고, 양양의 '설해온천'은 완만한 숲과 능선이 이어지는 포근한 경관 속에서 동해의 겨울 바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갖췄다.설악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명산과 독특한 지형 역시 온천과 어우러져 특별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낸다. 경북 문경의 '문경STX리조트' 온천은 백두대간과 속리산 줄기가 이어지는 산악 지형에 위치해, 겨울 산행의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장소다. 주왕산 국립공원 인근에 조성된 경북 청송의 '솔샘온천'은 황산염 성분이 풍부한 광천 온천수로 이름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한편, 섬 전체가 거대한 관광자원인 제주에서는 '산방산 탄산온천'이 여행객을 맞는다. 2004년 제주 최초의 대중 온천으로 문을 연 이곳은, 이름처럼 톡 쏘는 탄산가스가 포함된 독특한 온천수와 함께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의 이국적인 화산 지형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이 6곳의 온천은 모두 단순한 온천 시설을 넘어,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완전한 겨울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하얗게 빛나는 설산과 차가운 겨울 바다, 독특한 지질 경관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에서의 시간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특별한 위로와 재충전의 기회를 선물할 것이다. 각 온천의 시설 및 이용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국온천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