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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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관리자' 많고 '인증' 받은 기업, 역시 달랐다…가족친화 점수 가른 비밀

 우리나라 기업과 공공기관의 가족친화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가 17일 발표한 '2025년 기업 및 공공기관의 가족친화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체 가족친화지수는 49.0점으로 직전 조사인 2021년의 46.9점보다 2.1점 상승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5년 36.1점을 기록한 이래 10년간 꾸준히 이어진 상승세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총 1823곳의 공공기관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 출산·양육지원, 가족친화문화 등 다양한 제도의 운영 현황을 지수화하여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점수 상승이라는 긍정적 신호 속에는 뚜렷한 명암이 존재했다. 특히 '가족친화문화 조성(70.4점)'과 '출산·양육·교육지원제도(67.7점)' 영역은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이 재개되고 출산 및 양육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관련 제도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팬데믹 시기에 활발하게 활용되었던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 '탄력근무제도' 점수는 22.7점으로 4년 전보다 6.4점 하락했으며, '부양가족지원제도' 역시 12.6점이나 급락하며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엔데믹 전환 이후 많은 기업이 유연한 근무 환경을 다시 과거의 경직된 방식으로 되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어떤 기업이 가족친화적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도 발견됐다. 여성 종사자와 특히 여성 관리자의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가족친화지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정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56.4점)은 미인증 기업(44.5점)보다 11.9점이나 높은 점수를 기록해, 제도적 인증이 실질적인 조직 문화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성평등부는 미인증 기업들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으로 인한 인력 공백을 우려해 제도 도입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인증 기업에 세무조사 유예, 금리 우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족친화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 스스로도 가족친화제도 시행이 '근로자 직장만족도 향상'과 '기업 이미지 개선',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이번 지수 상승은 우리 사회가 제도 정착 단계를 넘어 조직문화의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하며, "가족친화경영이 근로자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핵심 미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성평등한 근로 환경을 확산하고 기업들의 실천을 뒷받침할 실효적인 지원책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구글 동영상 6천 건 돌파! 전 세계 알고리즘이 선택한 화천 축제

객들에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7일 화천군에 따르면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인 구글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관련 동영상이 무려 6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10일 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 이후 단 18일 만에 생성된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최근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의 활약이 돋보인다. 전체 영상 중 약 2700여 건이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 1분 내외의 짧고 강렬한 형태로 제작되어 업로드되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축제장의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MZ세대의 관심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유명 개인 방송 플랫폼인 SOOP(옛 아프리카TV)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도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축제 방문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축제장을 직접 방문해 산천어 얼음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1분 이내의 짧은 영상부터 1시간이 넘는 상세한 탐방기까지 그 형식도 다양하다. 방송을 시청하는 이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낚시 명당을 묻거나 축제장의 먹거리 정보를 공유하며 간접 체험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축제 관련 콘텐츠는 단순히 영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에는 축제를 다녀온 관광객들의 상세한 체험기가 수백 건 이상 올라와 있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엑스(X, 옛 트위터) 등 다양한 SNS 채널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이들 콘텐츠는 단순히 낚시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화천까지 이동하는 교통편 정보부터 필수 낚시 채비, 산천어를 잘 낚는 노하우, 그리고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산천어 요리법까지 상세히 담고 있어 예비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최근 온라인상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영상은 한 관광객의 실수에서 비롯된 에피소드였다. 얼음낚시를 즐기던 중 실수로 얼음 구멍에 휴대전화를 빠뜨린 관광객이 현장 낚시 도우미의 재치 있는 도움 덕분에 휴대전화를 극적으로 건져 올리는 장면이 담긴 숏폼 영상이다. 이 영상은 긴장감 넘치는 구출 과정과 반전 있는 결말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축제장의 따뜻한 인심과 재미를 동시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축제 현장에는 산천어 낚시 외에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형형색색의 불빛이 흐르는 선등거리의 주말 공연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영상 제작자들에게 최고의 피사체가 되고 있다. 여기에 눈썰매와 얼음썰매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겨울 놀이 콘텐츠가 결합되어 있어 영상 콘텐츠의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낚시뿐 아니라 실내얼음조각광장과 각종 썰매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크리에이터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천군은 이러한 온라인상의 인기가 실제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현장 안전 관리와 편의 시설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의 인기는 이번 겨울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