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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고속철, 약속보다 빨랐다…현대로템의 압도적 기술력 입증

 국내 유일의 종합 철도차량 제작사 현대로템이 K-고속철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례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생산한 고속철도 차량 전 차종의 첫 번째 편성(초도 편성)을 모두 예정된 납기일보다 앞당겨 조기 출고 및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는 철도차량의 특성상 엄격한 일정 관리가 필수적인데, 국가와 차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고속차량의 납기를 단축한 것은 현대로템의 세계적인 생산 관리 역량을 입증하는 쾌거로 평가된다.

 

이번 조기 출고 리스트에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4종의 핵심 고속차량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KTX로 활약 중인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260 'KTX-이음'은 예정보다 무려 140일이나 빠른 지난 6월 발주처에 인도되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첫 해외 수출 고속철인 우즈베키스탄행 EMU-250 차량이 약 3개월 일찍 출고되며 K-고속철의 해외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한국철도공사와 SR이 발주한 최고시속 320km급의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역시 지난 12월 조기 출고되어, 시운전을 거쳐 약 4개월 먼저 정식 인도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현대로템은 첫 국산 고속차량인 KTX-산천 개발부터 최신형 EMU-320 양산에 이르기까지 약 30년간 300여 곳에 달하는 국내 부품 협력사들과 견고한 '철도차량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처럼 끈끈한 협력 관계는 부품 수급부터 생산 일정까지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는 곧 전 차종 조기 출고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특정 기업의 힘만이 아닌, 수많은 협력사와의 상생이 K-고속철의 경쟁력을 떠받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플랫폼 표준화'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출고된 모든 고속차량이 '동력분산식'이라는 동일한 구동 방식을 채택한 것이 핵심이다. 2세대 EMU-260과 EMU-320은 모두 1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을 기반으로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며, 우즈베키스탄 수출 차량 역시 EMU-260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이처럼 검증된 플랫폼을 공유함으로써 설계 기간을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이동권 보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향후 GTX 차량 및 수소 모빌리티 등 국가 교통망 개선에 기여할 다양한 차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태국 갔다 납치된다" 소문 확산…관광객 발길 '뚝' 끊겼다

하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각국의 내부 치안 문제와 관광 정책, 환율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나타난 구조적 변화로 분석된다. 한때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꼽혔던 태국의 명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지난해 태국 관광 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심각한 치안 불안 문제가 꼽힌다. 특히 연초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에서 납치되어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지의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에 팔려 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충격을 안겼다. 2024년 말 태국을 방문했던 중국인 배우 왕싱이 미얀마로 납치되었다가 구출된 사건이 중국 현지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태국 여행에 대한 공포감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이 여파로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47만 명에 그쳐, 2024년 670만 명 대비 33.6%나 급감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달러 대비 밧화 가치가 1년간 9.4%나 급등하며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진 것과, 캄보디아와의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교전 역시 관광객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반면, 태국이 주춤하는 사이 베트남은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2,1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2%나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공의 핵심 열쇠는 바로 파격적인 비자 면제 정책이었다. 응우옌 쩡 카인 베트남 관광청장은 세계 39개국 여행객에게 비자를 면제해 준 정책이 관광 산업 성공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의 치안 불안으로 행선지를 잃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베트남으로 발길을 돌린 것도 큰 호재가 되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5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나 폭증하며 베트남 관광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결과적으로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약 3,300만 명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으며, 관광 수입 역시 1조 5천억 밧으로 4.7%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0년 만의 첫 감소세다. 위기감을 느낀 태국 관광청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을 예년 수준인 670만 명으로 회복시키는 등, 총 3,67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한때 굳건했던 태국의 아성에 베트남이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르면서, 동남아 관광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두 나라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