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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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루브르-바티칸 이은 세계 3위 등극?

 국립중앙박물관이 2025년 한 해 동안 6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물관 측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최종 관람객 수는 총 650만 7483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의 378만 8785명과 비교했을 때 약 1.7배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12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선 이후, 연말까지 불과 20일 만에 50만 명 이상이 추가로 박물관을 찾으며 놀라운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1945년 문을 연 이래 80년 만에 달성한 이 기념비적인 성과는 대한민국 박물관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집계한 2024년 기준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에 따르면, 연간 650만 명이라는 규모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873만 7050명)과 바티칸박물관(682만 5436명)의 뒤를 잇는 세계 3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급증한 것이 흥행에 큰 동력이 되었다. 실제로 지난해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23만 1192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하며 K-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성공은 단독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전국 13개 소속 국립박물관을 모두 합산한 연간 총관람객 수는 1477만 3111명에 달하며, 전국적으로 박물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웠음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박물관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 '뮤지엄+굿즈(뮷즈)' 프로젝트의 성공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문화상품들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누적 매출액 4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굿즈 구매를 위해 박물관을 찾는 새로운 관람 문화를 창출하며 관람객 유치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650만 명이라는 숫자는 박물관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와 뜨거운 성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6년에는 더욱 수준 높은 전시와 쾌적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역대급 흥행 기록을 발판 삼아 국립중앙박물관이 과거의 유물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현재와 미래의 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바이, 이제 '이렇게' 여행해야 제대로 즐긴다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두바이가 경유지를 넘어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새롭게 구축하며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진화는 '미식' 분야에서 나타난다. 올드 두바이의 골목을 누비며 현지 음식을 맛보는 푸드 투어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이 주목할 만한 경험으로 선정했을 만큼, 버 두바이와 데이라 지역의 생생한 삶이 녹아든 이 로컬 투어는 두바이의 영혼을 맛보는 방법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도시의 활력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더욱 증폭된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는 '두바이 마라톤'은 전 세계 러너들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함께 호흡하는 대표적인 국제 스포츠 축제다. 2월 중순부터는 설 연휴와 라마단 기간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야시장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고 이프타르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체류형 여행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여행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공간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아틀란티스 더 팜의 수족관은 '로스트 월드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 아래 인어공연 등 신비로운 테마를 더해 재탄생했다. 또한 마디낫 주메이라에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주메이라 에코 빌리지'가 조성되어, 화려한 도시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쉴 수 있는 특별한 휴식처를 제공한다.여행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대부분의 호텔과 홀리데이 홈에 도입된 비대면 체크인 시스템은 불필요한 대기 시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입실 절차를 마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여행의 시작부터 편안하고 여유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두바이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 에어택시 도입을 추진하며 미래형 도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과 팜 주메이라 등 주요 거점을 하늘길로 연결하는 이 혁신적인 교통 시스템은 도시 내 이동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끊임없는 변화는 두바이가 머무는 내내 지루할 틈 없는, 다층적인 매력을 지닌 여행지임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