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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대법원, '관세 전쟁' 최후의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징과도 같았던 '관세 전쟁'의 법적 운명이 곧 결정된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부과해 온 상호관세의 위헌 및 위법 여부에 대한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어, 전 세계 무역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글로벌 경제 질서에 막대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1977년에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상호관세 부과의 근거로 삼은 것이 타당한지 여부다. 하급심인 1, 2심 법원은 이미 대통령의 조치가 법률의 본래 취지를 벗어난 위헌적이고 위법한 권한 남용이라고 판단하며 무효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해당 법은 국가 안보나 외교에 '비상한 위협'이 발생했을 때 금융 제재 등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지, 일반적인 관세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연방대법원의 분위기 역시 트럼프 행정부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공개변론에서 다수의 대법관이 상호관세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 깊은 의문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위기감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6천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SNS를 통해 연일 여론전을 펼치며 법원을 압박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만약 연방대법원이 하급심의 판결을 확정할 경우,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징수한 관세를 수입업자들에게 환급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데, 그 규모가 약 1500억 달러(약 2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법원이 행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판결은 15%의 상호관세율을 적용받아 온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관세가 무효화되면 상당수 한국산 제품의 관세율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0%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과거 정부가 미국의 관세 압박을 피하기 위해 약속했던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 협상 카드의 적절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협상이 상호관세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목적도 컸던 만큼, 대법원 판결이 전체 한미 합의를 즉각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패소하더라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안보를 위협하는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수 있어, 관세 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될 전망이다.

 

멀리 갈 필요 있나요? 도심 속 나만의 벚꽃 엔딩

도심에서 짧은 휴식을 즐기려는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호텔업계가 다채로운 시즌 상품으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올해 봄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호텔의 경험을 객실 밖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서울식물원 인근에 위치한 한 호텔은 피크닉 매트와 샌드위치가 담긴 피크닉 세트를 제공, 고객들이 호텔 주변 공원에서 완연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히 객실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호텔 주변의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휴식을 제안하는 것이다.미식 경험을 강화하는 것 역시 올봄 호텔가의 핵심 전략이다. 향긋한 쑥과 살이 꽉 찬 국내산 도다리를 이용한 '쑥 도다리탕'처럼 제철 식재료의 맛을 극대화한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이는가 하면, 강원도 특산물을 활용한 파스타와 칼국수 등 지역의 맛을 재해석한 이색적인 미식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특별한 날을 기념하려는 고객들을 위한 고급화 전략도 눈에 띈다. 프리미엄 샴페인이나 로제 와인을 객실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패키지는 연인 및 부부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국내 최고층 바에서 송도 센트럴파크의 전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봄꽃 테마의 칵테일과 애프터눈 티 세트는 봄날의 낭만을 더한다.휴식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체크인 시간을 기준으로 48시간 동안 여유롭게 투숙할 수 있도록 한 프로모션은 짧은 주말 동안 온전한 쉼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여기에 벚꽃 향이 가미된 스파클링 와인을 웰컴 드링크로 제공하며 봄캉스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이처럼 호텔업계는 숙박이라는 기본 기능을 넘어, 계절의 특성을 반영한 미식, 액티비티, 휴식이 결합된 종합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객들은 이제 호텔에서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봄을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