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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없는 AI 로봇, 현대차가 공개한 미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자동차의 경계를 넘어 로봇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파운드리 2026'에서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와의 협력 성과로 탄생한 로봇 전용 AI 칩을 공개하며, 지능을 갖춘 기계가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의 핵심은 '온-디바이스 AI' 칩이다. 이는 외부 서버의 도움 없이 로봇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5와트(W) 미만의 초저전력으로 구동되면서도,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감지하고 분석하는 고도의 인지 및 판단 능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온-디바이스 AI 칩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와 보안, 그리고 안정성이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해킹 등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지하 주차장이나 대규모 물류센터 같은 환경에서도 기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현대차·기아는 이 기술이 단순한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섰음을 입증했다. 이미 2024년 6월부터 서울 성수동의 '팩토리얼 성수' 건물에서 자체 개발한 AI 제어기를 실제 운용하며 기술의 완성도를 검증해왔다. 건물 내 안면인식 시스템 '페이시'와 자율주행 배달 로봇 '달이 딜리버리'에 해당 기술을 적용, 성능과 품질에 대한 실증을 마쳤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및 AI 개발 역량과 딥엑스의 최첨단 반도체 설계 기술이 결합된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향후 양산될 다양한 로봇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조기에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핵심 부품인 AI 칩의 공급망을 내재화하여 유연성과 안정성을 크게 강화하게 됐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단순히 개별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수십 년간 축적해온 자동차 산업의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동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저전력으로 움직이면서도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로봇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간의 로봇화'라는 비전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초고추장과 랍스터의 만남, 파인 다이닝의 과감한 변신

자유를 부여하는 새로운 흐름이 고급 미식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반얀트리 서울의 대표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충후’가 섰다. 이충후 셰프가 이끄는 이곳은 기존의 엄격한 코스 요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손님이 원하는 대로 식사를 구성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새로운 시스템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런치는 3코스, 디너는 6코스로 구성을 간결하게 줄이는 한편, 9종에 달하는 단품 메뉴(알라카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손님들은 짧은 코스를 기본으로 원하는 단품 요리를 추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단품 요리들로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메뉴는 이충후 셰프의 장기인 ‘창의적인 재해석’이 돋보인다. 프렌치 클래식이라는 큰 틀 위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덧입혔다. 특히 지리산 장인의 어란, 구례 허브 농장의 제철 허브 등 지역 생산자와의 협업을 통해 메뉴에 깊이와 개성을 더했다.단품 메뉴 목록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겨울 생선회와 초고추장에서 영감을 얻은 샐러드, 사찰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대봉감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남산 돈까스를 프랑스 정통 요리인 ‘꼬르동 블루’로 재해석한 메뉴는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이번 변화는 파인 다이닝이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찾는 어려운 공간이 아님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가벼운 식사를 위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미식 공간으로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