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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만 해도 100만 원'..2026년 달라지는 꿀팁 총정리

 2026년 새해가 밝으면서 우리 삶의 질을 결정지을 중요한 제도들이 대거 바뀐다. 정부가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에 따르면, 국민연금부터 육아휴직, 국방, 교통에 이르기까지 무려 280건의 법규와 제도가 새 옷을 입는다. 모르면 손해이고 알면 돈이 되는 2026년 핵심 변화를 전문 기자의 시선으로 낱낱이 파헤쳐 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국민연금이다. 무려 28년 만에 보험료율이 움직인다.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까지 올리는 모수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만 한꺼번에 올리면 가계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내년부터 연령대별로 속도를 달리해 매년 0.5%p씩 8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직장인이라면 당장 내년부터 월 소득 상한액 기준으로 월 최대 1만 5925원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하지만 나중에 받는 돈인 명목소득대체율이 당초 예정됐던 40%에서 43%로 상향 명문화되면서 노후 보장은 한층 강화됐다. 군 복무 기간 전체를 가입 기간으로 인정해주는 군 복무 크레딧과 첫째 자녀부터 적용되는 출산 크레딧도 확대되어 연금 수급권을 강화했다.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의지는 파격적인 현금 지원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이 대폭 오른다. 기존 통상임금의 80%, 월 상한 150만 원이었던 급여액이 1~3개월 차에는 월 250만 원까지 상향된다. 이후에도 4~6개월 차는 200만 원, 7개월 이후는 160만 원으로 조정된다. 특히 육아휴직 급여의 25%를 복직 후 지급하던 사후지급금 제도도 폐지되어 휴직 기간 중 급여 전액을 바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부모가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기간이 1년 6개월로 늘어나고,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는 생애 한 번 최대 10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결혼세액공제가 신설된다. 자녀세액공제 금액도 첫째 25만 원, 둘째 30만 원 등으로 늘어나 다자녀 가구의 혜택이 커졌다.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주주환원 우수 기업에 투자한 주주는 배당소득에 대해 저율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고액 자산가의 배당 투자 유인을 높여 증시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미래적금은 6월에 출시된다. 기존 청년도약계좌의 5년 만기가 길다는 의견을 반영해 가입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 정부기여금 매칭 비율을 높여 단기간 내 목돈 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0원으로 확정되어 처음으로 최저임금 1만 원 시대에 진입하며, 월급으로 환산하면 209만 6270원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병사 봉급이 크게 인상된다. 병장 기준 월급은 125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오르며, 내일준비적금 지원금까지 합치면 병장은 월 2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예비군 훈련 보상비도 현실화되어 동원훈련 참가비는 9만 5000원으로 인상되고, 그동안 교통비만 받던 5~6년 차 예비군에게도 2만 원의 훈련비가 신설 지급된다. 교통 분야에서는 기존 K-패스를 확대한 모두의 카드가 도입된다. 월 대중교통비가 일정 금액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 전액을 환급해 주는 제도로 서민들의 발이 되어줄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수도권 공시가격 5억 원 이하 비아파트 1채 보유자를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해주는 등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안전과 디지털 분야의 변화도 놓칠 수 없다.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되어 재범자 차량에는 방지 장치 부착이 의무화되고, 음주 측정 전 술을 마셔 측정을 방해하는 술타기 수법에 대해서는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지방 소멸 위기 지역인 10개 군 주민에게는 월 15만 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시범 지급되며, 인구감소지역 여행 시 경비의 50%를 환급해주는 제도도 생긴다. 또한 17세 이상 국민 누구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어 실물 신분증 없이도 편리한 신원 확인이 가능해진다.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과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 디지털 안전망 구축도 가속화될 예정이다.

 

2026년은 이처럼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누군가에게는 보험료 인상이 부담일 수 있지만, 육아나 결혼, 교통비 지원 등 자신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꼼꼼히 챙긴다면 변화하는 제도를 슬기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배포한 이번 책자는 각 정부 부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1500년 전 황금 말이 날아오를 듯…천마총의 압도적 비주얼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화려함 대신 고즈넉한 정취가 내려앉은 겨울의 대릉원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여름내 무성했던 잔디가 낮게 가라앉으며 23기에 달하는 거대한 고분들의 유려한 능선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공기 속,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솟아오른 고분들의 기하학적인 곡선은 마치 대지 위에 그려진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다가온다.대릉원 정문을 지나면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소나무 군락이 15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록빛 관문처럼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숲길을 지나면 단정한 담장 너머로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인 미추왕릉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추왕릉은 다른 고분들과 달리 푸른 대나무 숲이 능을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데, 이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나무 잎을 귀에 꽂은 병사들이 나타나 적을 물리쳤다는 ‘죽엽군(竹葉軍)’의 전설과 맞닿아 있다. 겨울바람에 서걱이는 댓잎 소리는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왕의 굳은 의지가 담긴 외침처럼 들려와 발걸음을 숙연하게 만든다.대릉원에서 유일하게 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천마총은 신라 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어두운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1500년 전 유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화려한 황금 유물들이 압도적인 빛을 발산한다. 그중에서도 발견된 신라 금관 중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 천마총 금관은 완벽한 균형미와 섬세한 세공 기술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자작나무 껍질 위에 그려진 천마도(天馬圖)는 금방이라도 무덤 밖으로 비상할 듯 역동적인 기운을 뿜어낸다. 힘차게 하늘로 솟구치는 천마의 모습은 새해의 도약을 꿈꿨던 신라인의 염원이 담긴 듯, 시대를 넘어 강렬한 생명력을 전한다.천마총을 나와 다시 밖으로 나서면 남과 북, 두 개의 봉분이 이어진 거대한 황남대총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마치 두 개의 산봉우리가 이어진 듯한 압도적인 규모와 대지의 품처럼 너르고 유려한 곡선은 죽음의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포근함과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이 거대한 무덤을 만들기 위해 동원되었을 이름 모를 민초들의 땀방울을 생각하면 1500년의 세월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주인공이 밝혀진 미추왕릉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덤들은 이름을 지우는 대신, 그 자체로 신라라는 시대의 거대한 실루엣이 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고요한 위로와 영감을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