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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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삼성 타선, 마지막 퍼즐은 '우타 박승규'

 '왕조 재건'을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 영입으로 리그 최강 수준의 타선을 구축했지만, 강력한 화력 이면에는 '좌타 편중'이라는 명확한 약점이 존재한다. 주전 라인업 대부분이 왼손 타자로 채워지면서 상대의 좌완 투수나 특정 유형의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해묵은 과제를 해결해 줄 최적의 카드로 외야수 박승규가 주목받고 있다.

 

박승규는 2025시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증명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생긴 외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한층 향상된 공격력을 바탕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한 단계 성장한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앞세워 리드오프로서 맹활약했다.

 


그의 진가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6홈런, OPS 0.797 등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단순히 백업 선수를 넘어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던 순간이었다. 박진만 감독 역시 그의 악착같은 플레이와 공수 양면에서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며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가장 빛나던 순간, 불의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8월 말 한화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151km/h의 강속구에 오른쪽 엄지를 그대로 맞았다. 검진 결과는 분쇄 골절. 수술대에 오르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팀으로서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치명적인 손실이었다.

 


이제 박승규는 2026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재활 과정에서 타격 타이밍을 수정하고,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부분을 보완해 더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상 전 보여줬던 기량만 회복한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날 전망이다.

 

박승규의 복귀는 삼성 타선에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추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공격력 저하 없이 좌타 일색의 타선에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우타 외야 자원이다. 특히 왼손 투수에게 더 강한 면모(2025시즌 OPS 0.826)를 보였다는 점은 그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한다. 최형우 영입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삼성 타선의 마지막 방점은 결국 박승규의 성공적인 복귀가 될 것이다.

 

초고추장과 랍스터의 만남, 파인 다이닝의 과감한 변신

자유를 부여하는 새로운 흐름이 고급 미식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반얀트리 서울의 대표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충후’가 섰다. 이충후 셰프가 이끄는 이곳은 기존의 엄격한 코스 요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손님이 원하는 대로 식사를 구성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새로운 시스템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런치는 3코스, 디너는 6코스로 구성을 간결하게 줄이는 한편, 9종에 달하는 단품 메뉴(알라카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손님들은 짧은 코스를 기본으로 원하는 단품 요리를 추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단품 요리들로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메뉴는 이충후 셰프의 장기인 ‘창의적인 재해석’이 돋보인다. 프렌치 클래식이라는 큰 틀 위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덧입혔다. 특히 지리산 장인의 어란, 구례 허브 농장의 제철 허브 등 지역 생산자와의 협업을 통해 메뉴에 깊이와 개성을 더했다.단품 메뉴 목록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겨울 생선회와 초고추장에서 영감을 얻은 샐러드, 사찰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대봉감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남산 돈까스를 프랑스 정통 요리인 ‘꼬르동 블루’로 재해석한 메뉴는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이번 변화는 파인 다이닝이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찾는 어려운 공간이 아님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가벼운 식사를 위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미식 공간으로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