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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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점의 조각이 한자리에…코엑스, 거대한 미술관 된다

 국내 조각 예술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규모 아트페어,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이 오는 14일 코엑스에서 그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작품 판매와 전시를 넘어, 예술과 산업, 도시를 잇는 거대한 '조각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을 시도한다.

 

(사)한국조각가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가와 기업,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단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자처한다. 예술의 공공적 가치를 도시의 정체성과 연결하고, 기업에게는 문화적 투자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조형예술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예술 축제를 도시 브랜딩과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동력으로 삼으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특히 조각 유통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신뢰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그 첫걸음으로 '작품 고유번호제'를 도입, 2027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한다. 모든 출품작에 고유 식별 번호를 부여해 작품의 이력과 진위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디지털 아카이빙을 통해 장기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고무줄 가격' 관행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중가격 금지' 원칙을 천명했다. 출품가와 실제 판매가, 온라인 표기 가격을 모두 통일하고 암묵적인 할인이나 이중 계약을 엄격히 금지한다. 더불어 여러 점 제작되는 '에디션' 작품과 단 하나뿐인 '원본'을 명확히 표기하도록 해 구매자의 혼란을 막는다. 이를 어기는 작가에게는 협회 차원의 불이익을 주는 등 강력한 실행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페스타에는 480여 명의 작가가 2천 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이며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개별 작가들의 부스전 외에도 갤러리 특별전, 소품전, 차세대 작가를 발굴하는 청소년 조형미술 공모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결국 이번 조각페스타의 핵심은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시장 시스템을 구축해 예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조각의 성지'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있다. 단순한 예술 행사를 넘어 산업적,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려는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윷놀이·복권…설 연휴 국립수목원 이벤트 모음

경북 봉화, 세종, 강원 평창에 위치한 3곳의 국립수목원을 전면 무료로 개방하고,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설맞이 행사는 각 수목원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세 곳의 수목원 모두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특히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흥미로운 맞춤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기념하여 말띠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증정하고, 이름에 '말', '마', '오' 또는 지역명인 '봉', '화'가 들어간 방문객에게도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교육적인 체험 활동이 돋보인다. 한복 모양의 봉투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선나무, 히어리 등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식물을 색칠하는 컬러링북 체험, 나만의 작은 정원을 꾸미는 테라리움 키트 만들기 등 아이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된다.강원도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식물과 예술이 어우러진 정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북카페 공간에서는 아름다운 자생 식물 표본 전시가 열리며, 압화(누름꽃)와 다양한 식물 소재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꽃 액자'를 만들어보는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도 세종수목원에서는 만족도 조사 참여 시 복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지역 청년 기업과 협업하여 개발한 특별 한정판 쿠키를 판매하는 등 각 수목원마다 방문객의 발길을 끄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연휴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