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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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 외친 K팝 가수, 골든글로브 울렸다!

 올해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K팝 아이돌 콘셉트와 한국의 문화 요소를 서사 전면에 내세운 '케데헌'의 이번 성과는, K-컬처가 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다가오는 3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전 세계의 관심이 '케데헌'에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작품상, 주제가상, 시네마틱·박스오피스 성취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 중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매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이 영화가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강하고 대담하면서도 때로는 엉뚱하고 인간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케데헌'의 타이틀곡 '골든'을 직접 부른 가수 이재는 주제가상 수상 후 "꿈을 이루지 못했던 시간을 헤쳐 나가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더 의지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한국어로 "사랑해, 엄마"를 외쳐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은 4관왕에 오른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였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휩쓸었으며, 테야나 테일러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갈색 피부를 가진 나의 자매들과 어린 소녀들에게 나의 수상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영어권 영화상은 브라질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에 돌아갔고,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와 주연 배우 이병헌은 아쉽게 수상에는 불발됐다.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소년의 시간'이 두각을 나타냈다. TV 미니시리즈상을 비롯해 주연 오언 쿠퍼가 남우조연상, 스티븐 그레이엄이 남우주연상, 에린 도허티가 여우조연상을 모두 석권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시상식은 영화 산업에 대한 풍자와 자조, 그리고 극장 산업의 위기에 대한 진솔한 대화로 가득했다. 사회를 맡은 스탠드업 코미디언 니키 글레이저는 워너브러더스 매각,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연애사, 조지 클루니 등을 소재로 뼈 있는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영화 '센티멘탈 밸류'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스텔란 스카르스고르드는 "영화관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불이 꺼지고 다른 사람과 심장박동을 공유하며 영화를 보는 경험은 마법과 같다"고 역설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초고추장과 랍스터의 만남, 파인 다이닝의 과감한 변신

자유를 부여하는 새로운 흐름이 고급 미식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반얀트리 서울의 대표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충후’가 섰다. 이충후 셰프가 이끄는 이곳은 기존의 엄격한 코스 요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손님이 원하는 대로 식사를 구성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새로운 시스템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런치는 3코스, 디너는 6코스로 구성을 간결하게 줄이는 한편, 9종에 달하는 단품 메뉴(알라카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손님들은 짧은 코스를 기본으로 원하는 단품 요리를 추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단품 요리들로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메뉴는 이충후 셰프의 장기인 ‘창의적인 재해석’이 돋보인다. 프렌치 클래식이라는 큰 틀 위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덧입혔다. 특히 지리산 장인의 어란, 구례 허브 농장의 제철 허브 등 지역 생산자와의 협업을 통해 메뉴에 깊이와 개성을 더했다.단품 메뉴 목록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겨울 생선회와 초고추장에서 영감을 얻은 샐러드, 사찰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대봉감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남산 돈까스를 프랑스 정통 요리인 ‘꼬르동 블루’로 재해석한 메뉴는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이번 변화는 파인 다이닝이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찾는 어려운 공간이 아님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가벼운 식사를 위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미식 공간으로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