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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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보다 딸?…노년기 '뇌 건강'의 비밀

 자녀의 성별이 부모의 노년기 두뇌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딸을 둔 부모가 아들만 있는 부모에 비해 노년기에 더 높은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딸과의 정서적 교감이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중국 허하이대학교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여성과 노화(Journal of Women and Ageing)'를 통해 자녀의 성별과 부모의 인지 기능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수백 명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기억력, 정보 처리 속도, 집중력 등 다양한 인지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딸을 키운 부모는 아들만 둔 부모보다 인지 기능 점수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자녀가 한 명일 때 더욱 두드러졌으며, 특히 외동딸을 둔 부모에게서 가장 강력한 긍정적 효과가 관찰되었다. 이는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감의 질과 깊이가 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핵심 요인으로 '정서적 지지'와 '사회적 연결'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딸은 아들보다 부모와 더 긴밀하고 지속적인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부모가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사회적 고립은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이는 치매 발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딸과의 꾸준한 소통과 정서적 지지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완화시키는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모녀 관계의 특별한 유대감이 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짐작게 했다.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돌봄의 개념을 넘어, 자녀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노년기 삶의 질, 특히 인지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부양의 의무를 넘어선 깊이 있는 교감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초고추장과 랍스터의 만남, 파인 다이닝의 과감한 변신

자유를 부여하는 새로운 흐름이 고급 미식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반얀트리 서울의 대표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충후’가 섰다. 이충후 셰프가 이끄는 이곳은 기존의 엄격한 코스 요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손님이 원하는 대로 식사를 구성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새로운 시스템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런치는 3코스, 디너는 6코스로 구성을 간결하게 줄이는 한편, 9종에 달하는 단품 메뉴(알라카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손님들은 짧은 코스를 기본으로 원하는 단품 요리를 추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단품 요리들로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메뉴는 이충후 셰프의 장기인 ‘창의적인 재해석’이 돋보인다. 프렌치 클래식이라는 큰 틀 위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덧입혔다. 특히 지리산 장인의 어란, 구례 허브 농장의 제철 허브 등 지역 생산자와의 협업을 통해 메뉴에 깊이와 개성을 더했다.단품 메뉴 목록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겨울 생선회와 초고추장에서 영감을 얻은 샐러드, 사찰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대봉감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남산 돈까스를 프랑스 정통 요리인 ‘꼬르동 블루’로 재해석한 메뉴는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이번 변화는 파인 다이닝이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찾는 어려운 공간이 아님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가벼운 식사를 위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미식 공간으로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