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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 운명의 2월 12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K팝 역사상 전례 없는 폭로전으로 번졌던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마침내 법정에서 최종 결판을 앞두고 있다. 여론전의 먼지가 걷히고, 이제 시선은 약 260억 원에 달하는 풋옵션의 향방을 결정할 사법부의 판단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지막 변론기일은 양측의 팽팽한 논리 대결이 펼쳐진 마지막 무대였다.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간계약 해지 소송과 민 전 대표 측이 청구한 풋옵션 대금 지급 소송이 병합된 이 재판의 선고일은 오는 2월 12일로 지정되며, 기나긴 싸움의 마침표를 예고했다.

 


하이브 측은 '신뢰 파탄'을 핵심 논리로 내세웠다. 방시혁 의장이 개인 재산까지 동원해 막대한 권한을 부여했음에도, 민 전 대표가 뉴진스를 볼모로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며 배신했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자 물색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은 단순한 사담을 넘어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었으며, 이는 주주간계약을 파기하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의 모든 주장이 '악의적으로 짜깁기된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경영권 탈취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일부 대화 내용을 왜곡했을 뿐, 실제 외부 투자자와 접촉한 사실조차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하이브의 통제를 벗어나 성공 가도를 달린 독립 레이블을 굴복시키려는 '찍어누르기'식 보복이라고 항변했다.

 


법원의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양측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만약 재판부가 하이브의 손을 들어준다면, 민 전 대표는 260억 원의 풋옵션 권리를 잃는 것은 물론, 계약 위반에 따른 막대한 위약금까지 물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다. 반대의 경우, 하이브는 막대한 자금을 지급해야 하는 재무적 타격을 입게 된다.

 

경영권 분쟁을 넘어 무속 경영, 용역 특혜 등 온갖 의혹이 난무했던 K팝 사상 최악의 진흙탕 싸움은 이제 법원의 최종 판단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은 한 달 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초고추장과 랍스터의 만남, 파인 다이닝의 과감한 변신

자유를 부여하는 새로운 흐름이 고급 미식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반얀트리 서울의 대표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충후’가 섰다. 이충후 셰프가 이끄는 이곳은 기존의 엄격한 코스 요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손님이 원하는 대로 식사를 구성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새로운 시스템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런치는 3코스, 디너는 6코스로 구성을 간결하게 줄이는 한편, 9종에 달하는 단품 메뉴(알라카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손님들은 짧은 코스를 기본으로 원하는 단품 요리를 추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단품 요리들로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메뉴는 이충후 셰프의 장기인 ‘창의적인 재해석’이 돋보인다. 프렌치 클래식이라는 큰 틀 위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덧입혔다. 특히 지리산 장인의 어란, 구례 허브 농장의 제철 허브 등 지역 생산자와의 협업을 통해 메뉴에 깊이와 개성을 더했다.단품 메뉴 목록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겨울 생선회와 초고추장에서 영감을 얻은 샐러드, 사찰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대봉감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남산 돈까스를 프랑스 정통 요리인 ‘꼬르동 블루’로 재해석한 메뉴는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이번 변화는 파인 다이닝이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찾는 어려운 공간이 아님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가벼운 식사를 위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미식 공간으로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