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치아에 치명적인 두쫀쿠..올바른 양치질 필수

요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인공은 단연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다.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마시멜로 특유의 끈적한 식감은 한 번 맛보면 멈추기 힘든 중독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입안이 즐거워지는 그 짧은 순간에도 우리의 치아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행 간식들이 치아 건강에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적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경고하고 있다.

 

임현창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달콤하고 끈적한 음식이 입맛을 사로잡기는 하지만 구강 내 환경에는 최악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치가 발생하는 원리를 들여다보면 그 이유가 명확해진다. 충치는 구강 내 서식하는 세균이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속 당분을 분해하면서 산을 배출하고, 이 산 성분이 단단한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면서 시작된다. 당도가 높은 음식일수록 세균이 내뿜는 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문제는 단순히 당분만 높은 것이 아니라 끈적이는 점성까지 갖춘 경우다. 두쫀쿠처럼 마시멜로가 듬뿍 들어간 간식은 치아 표면에 아주 강력하게 달라붙는다. 점성이 높을수록 간식 잔여물이 치아 틈새마다 찰떡같이 붙어 있게 되는데, 이는 치아가 부식성 산에 노출되는 시간을 대폭 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마시멜로는 일반적인 칫솔질만으로는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고 미세하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남겨진 잔여물은 충치균에게 24시간 내내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종의 보급고 역할을 하며 치아 부식을 가속화하고 단단한 치석의 원인이 된다. 

 

임 교수는 두쫀쿠의 재료 중 일부가 치아 사이의 좁은 틈새나 잇몸과 치아의 경계인 치은구에 오랫동안 머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충치를 넘어 잇몸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 맛있는 간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양치질의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가장 기본은 식후 2분에서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다. 특히 끈적이는 음식을 먹었을 때는 칫솔을 대는 각도부터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식은 변형 바스법이다. 칫솔을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댄 후, 아주 미세한 진동을 주면서 쓸어내리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끼어 있는 미세한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반면 많은 사람이 흔히 하는 실수인 좌우 수평으로 강하게 문지르는 양치질은 오히려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를 마모시켜 치아 시림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칫솔질을 완벽하게 한다고 해도 칫솔모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치아와 치아가 맞닿아 있는 좁은 공간은 칫솔질만으로 잔여물을 100퍼센트 제거하기 어렵다. 특히 두쫀쿠처럼 끈적임이 강한 간식을 즐긴 후에는 치아 옆면에서부터 썩기 시작하는 인접면 충치 위험이 매우 커진다. 인접면 충치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한 번 발생하면 인접한 두 치아를 동시에 치료해야 하는 등 고통과 비용이 배로 든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바로 치실과 치간칫솔 같은 보조 구강 관리 용품이다. 임 교수는 양치질을 시작하기 전에 치실을 먼저 사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했다. 치실을 먼저 사용해 치아 사이를 열어주면 치석의 전 단계인 치태를 미리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양치질을 할 때 치약 속 불소 성분이 치아 사이 공간으로 더 잘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실 사용법도 제대로 알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실은 30센티미터에서 40센티미터 정도로 넉넉하게 잘라 양쪽 손가락에 감은 뒤, 치아 사이에 톱질하듯 부드럽게 통과시켜야 한다. 이후 치아 면에 실을 밀착시켜 위아래로 움직이며 찌꺼기를 긁어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만약 나이가 들거나 잇몸 질환으로 인해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진 경우라면 치실보다는 본인의 크기에 맞는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 사이에서 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는 것은 일종의 즐거운 놀이 문화가 되었다. 하지만 먹는 즐거움 뒤에 찾아올 치과 치료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구강 관리만큼은 유행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달콤한 행복을 오래도록 누리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45도 변형 바스법과 치실 사용을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치아는 한 번 잃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달도 붉고 불도 붉다… 3일 밤, 한반도는 '레드 축제'

'달집태우기' 불꽃이 타오르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일명 '블러드문(Blood Moon)' 현상이 일어난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우주쇼는 퇴근길 무렵부터 시작된다. 3일 오후 6시 49분 48초,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4분부터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진행된다. 절정은 오후 8시 33분 42초다. 이때 달은 검게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굴절된 붉은 태양 빛을 받아 핏빛처럼 붉게 빛난다. 이 신비로운 붉은 달은 밤 9시 3분 24초까지 약 1시간 동안 동쪽 하늘(고도 약 24도)을 장식할 예정이다.하늘에서 붉은 달이 떠오르는 동안, 땅에서는 거대한 달집이 타오른다. 전국 지자체는 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 축제를 준비했다.강원도 삼척에서는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삼척 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엑스포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가 진행된다. 동해의 검푸른 바다와 붉은 달, 그리고 달집의 불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026 송도달집축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 27분경 초대형 달집에 점화가 시작되며, 바다 위로 떠 오른 붉은 달과 해변의 불꽃이 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도심 속 달맞이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양천구 안양천 둔치와 영등포구 일대에서는 쥐불놀이, 떡메치기 등 시민 참여형 축제가 열린다. 대구 금호강 둔치와 춘천 공지천, 전남 신안 지도읍 등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모여 풍물놀이와 함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어진다.관건은 날씨다. 기상청은 3일 저녁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천문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에서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에나 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삼각대 없이도 붉은 달과 달집이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올해 정월대보름은 하늘의 '블러드문'과 땅의 '달집'이 만나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축제장을 찾아 붉은 달빛 아래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