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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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의 야망, 쿠키런을 한국 대표 IP로 만들겠다

 데브시스터즈가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쿠키런'을 한국의 전통문화와 결합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게임 캐릭터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와 함께, 그 첫걸음으로 국내 무형문화유산 장인들과 협업한 특별 전시를 공개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일본의 포켓몬, 미국의 디즈니처럼 한국 하면 쿠키런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며 IP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선언했다. 그 시작을 알리는 '위대한 왕국의 유산' 특별전은 게임 속 캐릭터와 서사를 나전칠기, 분청사기 등 전통 공예로 재해석한 작품 1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 공간은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형태로 꾸며졌다. 관람객은 NFC 태그가 내장된 티켓을 이용해 각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공예품에 담긴 쿠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손대현 장인의 나전칠기 작품에 태그하면 다크카카오 쿠키의 결의를 상징하는 빛의 연출이 펼쳐지고, 박상진 장인의 분청사기 작품과 반응하면 공간 전체가 뜨거운 가마 속처럼 변하는 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전칠기 명인 손대현 장인은 "쿠키런을 즐기는 전 세계 3억 명에게 나전칠기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전통 공예가 가진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는 게임이라는 현대적 매체와 전통 예술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시선은 처음부터 세계를 향해 있었다. 이번 서울 전시는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기획되었으며, 전시 구조물 역시 이동과 재설치가 용이하도록 제작됐다. 해외 팬들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도슨트와 안내 책자도 마련했다. 회사 측은 "해외 팬들이 생소한 한국 전통 공예인 '화각'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며 토론하는 모습에 큰 가능성을 보았다"고 전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미국, 대만, 태국, 일본 등 쿠키런 팬덤이 두터운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어를 계획 중이다. 또한 게임 내 특별 이벤트, 카드 게임과의 연계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각적인 IP 확장을 통해 쿠키런을 게임을 넘어 전시, 체험, F&B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달도 붉고 불도 붉다… 3일 밤, 한반도는 '레드 축제'

'달집태우기' 불꽃이 타오르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일명 '블러드문(Blood Moon)' 현상이 일어난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우주쇼는 퇴근길 무렵부터 시작된다. 3일 오후 6시 49분 48초,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4분부터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진행된다. 절정은 오후 8시 33분 42초다. 이때 달은 검게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굴절된 붉은 태양 빛을 받아 핏빛처럼 붉게 빛난다. 이 신비로운 붉은 달은 밤 9시 3분 24초까지 약 1시간 동안 동쪽 하늘(고도 약 24도)을 장식할 예정이다.하늘에서 붉은 달이 떠오르는 동안, 땅에서는 거대한 달집이 타오른다. 전국 지자체는 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 축제를 준비했다.강원도 삼척에서는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삼척 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엑스포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가 진행된다. 동해의 검푸른 바다와 붉은 달, 그리고 달집의 불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026 송도달집축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 27분경 초대형 달집에 점화가 시작되며, 바다 위로 떠 오른 붉은 달과 해변의 불꽃이 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도심 속 달맞이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양천구 안양천 둔치와 영등포구 일대에서는 쥐불놀이, 떡메치기 등 시민 참여형 축제가 열린다. 대구 금호강 둔치와 춘천 공지천, 전남 신안 지도읍 등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모여 풍물놀이와 함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어진다.관건은 날씨다. 기상청은 3일 저녁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천문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에서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에나 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삼각대 없이도 붉은 달과 달집이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올해 정월대보름은 하늘의 '블러드문'과 땅의 '달집'이 만나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축제장을 찾아 붉은 달빛 아래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