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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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도 막지 못한 해수면 온도 상승의 경고

 지난해 지구의 바다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보이며 기후 변화의 복잡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 지구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우리나라 주변 해역은 관측 사상 손에 꼽히는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이는 통상적으로 냉각 효과를 가져오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했음에도 나타난 결과여서, 기후 예측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기상청과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약 17.7℃에 육박하며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온을 보였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가을철 수온은 평년보다 1.4℃ 이상 치솟으며 역대급 고수온 현상을 주도했다.

 


이러한 한반도 주변 해역의 급격한 온도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확장하고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고온 현상이 장기화되었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저위도 해역의 따뜻한 대마난류 세력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뜨거워진 바다를 식히지 못하고 고수온 상태를 더욱 유지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 지구 해수면 온도 역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해로 기록되었으며, 육지 평균 기온은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지난해가 약한 라니냐 국면에서 시작하고 끝났음에도 기대했던 냉각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존의 기후 예측 모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의 기후 연구 기관 버클리어스는 최근 3년간의 급격한 온난화가 단순한 자연 변동의 범주를 넘어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온실가스 증가라는 주된 원인 외에, 선박 연료 규제 강화로 인한 냉각 효과 감소, 2022년 훙가 통가 화산 폭발의 영향, 태양 활동 주기 변화 등이 추가적인 온난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의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기후 시스템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주었다. 과학계는 온난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새로운 변수들의 역할을 정량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기후 예측의 정확성을 높여야 하는 시급한 과제에 직면했다.

 

오픈런 안 하면 못 간다는 대관령 눈꽃축제

일원에서 제34회 대관령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1993년 시작되어 어느덧 3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번 축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서 다시 한번 그 위상을 증명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메인 테마는 동계 꿈나무 눈동이의 국가대표 성장기로 정해졌다. 대관령의 귀여운 마스코트인 눈동이가 국가대표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축제 전반에 녹여내어, 방문객들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따라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인상적이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이번 축제는 아이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거대한 규모의 눈 조각 광장이다. 국내 정상급 조각가들이 정성을 들여 만든 대형 눈 조각들은 대관령의 매서운 추위도 잊게 만들 만큼 화려하고 섬세한 자태를 뽐낸다. 특히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눈 조각 위를 수놓으며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SNS 인증샷 성지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고 있는 이유다.활동적인 즐거움을 찾는 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어울마당 실내 체험장에서는 추위를 피해 다양한 만들기와 실내 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겨울 축제의 꽃이라 불리는 눈꽃썰매장은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미니올림픽 체험장도 설치되어 겨울 스포츠의 재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축제의 백미는 역시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영하의 추위 속에서 맨몸으로 달리는 알몸 마라톤 대회는 대관령눈꽃축제만의 전매특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설원을 달리는 참가자들의 열정은 보는 이들에게까지 뜨거운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컬링,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사격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동계 스포츠 종목들을 직접 배워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민속놀이와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복 투호 게임,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정겨운 전통 놀이는 물론, 동계스포츠 퀴즈와 눈동이 복불복 같은 참여형 이벤트가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양 먹이 체험은 대관령의 목장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대관령눈꽃축제는 해발 고도가 높아 한국의 지붕 마을이라 불리는 대관령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93년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문화관광부 선정 10대 축제에 이름을 올리고,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당시에는 공식 문화 행사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주민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준비한 축제인 만큼, 대관령 특유의 넉넉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접근성 또한 매우 뛰어나다. 축제가 열리는 대관령면 송천 일원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나들목(IC)에서 차로 단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 코스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여행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주석중 대관령면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를 준비했다며, 이번 대관령눈꽃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하얀 눈꽃이 만개한 대관령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깨끗한 공기와 눈부신 설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평창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34년을 이어온 대관령눈꽃축제의 저력이 여러분의 겨울을 더욱 특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만들 준비가 된 이들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대관령행 티켓을 예약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