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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집어삼킨 '그린란드 영토 전쟁'

전 세계의 시선이 스위스의 작은 휴양지 다보스로 향하고 있다. 지구촌 정·재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의 미래를 논의하는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19일 현지시간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2020년 이후 6년 만에 다보스 무대에 복귀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글로벌 리더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대화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닷새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평화로운 주제와는 달리 행사장 분위기는 폭풍 전야다. 개막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8개국을 겨냥해 기습적으로 발표한 10% 추가 관세 조치가 다보스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공식 의제인 글로벌 협력보다는 미국과 유럽 사이의 날 선 통상 갈등이 이번 포럼의 진짜 주인공이 된 모양새다.

 

참가 규모는 역대급이다. 130여 개국에서 정치인 400여 명, 정부 수장급 65명, 그리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 경영진 850명 등 약 3000명이 집결했다. 주최 측은 사상 최대 규모임을 강조하며 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 화려한 명단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의 위용은 압도적이다. 국무, 재무, 상무, 에너지 장관에 특사까지 포함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은 다보스를 사실상 미국 우선주의의 홍보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지의 긴장감은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유럽의 보복 조치 예고에 대해 매우 현명하지 못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안보 문제를 타국에 위탁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린란드 합병 시도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유럽 국가들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실제로 그린란드 갈등의 당사자인 덴마크 정부는 이번 포럼에 아예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노쇼를 선택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한 무언의 항의인 셈이다. 반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다보스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준비 중이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대응 조치까지 거론하며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정치권의 갈등이 격해지는 사이, 산업계는 실리를 챙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 등 인공지능(AI) 패권을 쥔 빅테크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흥미로운 점은 기후 위기 논란으로 다보스에서 눈총을 받던 석유 공룡 CEO들도 대거 참석했다는 것이다. 화석연료 확대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드릴 베이비 드릴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가 이번 포럼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한국시간 밤 10시 30분에 특별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와 AI 패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그리고 논란의 중심인 그린란드 합병 문제까지 언급할 것으로 보여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그가 내놓을 메시지가 세계 경제의 해법이 될지, 아니면 더 큰 혼란의 신호탄이 될지가 관건이다.

 

한편 화려한 잔치 이면에는 다보스포럼 무용론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억만장자들의 친목질에 불과하다는 비판 속에 행사장 주변에는 독재자와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운집했다. 스위스 정부가 투입하는 750억 원 규모의 막대한 경호 비용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투기와 저격수까지 배치된 삼엄한 경비 속에서 열리는 이 대화의 장이 진정한 평화와 협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보스 지도부 스스로가 인권과 국제법을 잣대로 참가국을 제한하면서 정작 대화 상대가 사라지는 모순에 빠졌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의 불참 속에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은 결국 트럼프라는 거대한 태풍이 지나가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닷새간의 다보스 드라마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빵순이들 주목! 전국 유명 빵집 근처 숙소 총정리

순히 달콤한 디저트 한 조각을 맛보는 것을 넘어, 그 지역만의 고유한 맛과 분위기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관광 시장의 판도까지 바뀌고 있다. 특히 과거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잼 도시라 불렸던 대전이나 군산 같은 지역들이 빵지순례의 성지로 등극하며 꿀잼 도시로 화려하게 재조명받고 있는 현상은 매우 흥미롭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최근에는 유명 빵집 인근의 감성적인 숙소에 머물며 미식과 휴식을 동시에 잡는 여행법이 각광받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갓 구운 빵의 향기가 골목마다 스며드는 전국 인기 빵집 근처의 특별한 숙소들을 소개하며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낮 동안 줄 서서 산 소중한 빵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스테이 공간들이 여행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빵지순례의 가장 뜨거운 성지인 대전에서는 중앙로역 인근의 2층 독채 숙소가 주목받고 있다. 대전을 상징하는 성심당 본점까지 도보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빵에 진심인 여행객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갖추었다. 바로 성심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케이크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냉장고를 마련한 점이다. 침실 3개와 욕실 2개를 갖춘 넉넉한 구조 덕분에 친구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함께 모여 빵 파티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테라스 해먹에 누워 대전천의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갓 구운 빵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은 그 자체로 완벽한 휴식이 된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이 위치한 군산으로 눈을 돌려보자. 영화동에 자리한 빨간 벽돌집 숙소는 이성당 본점까지 도보 5분이라는 압도적인 접근성을 자랑한다. 1945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이성당의 역사만큼이나 고즈넉한 로컬 감성이 가득한 이곳은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빔프로젝터와 블루투스 스피커, 정갈한 차 세트가 준비되어 있어 창가에 앉아 빵과 커피를 즐기며 독서를 하거나 영화를 보기에 좋다. 초원사진관과 근대화거리가 지척에 있어 군산 특유의 시간 여행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광주로 내려가면 동명동 중심가에서 만날 수 있는 한옥 독채 숙소가 기다린다. 1973년 문을 연 광주의 자존심 궁전제과와 인접한 이곳은 전통적인 한옥 구조에 현대적인 화이트 톤 인테리어를 가미해 세련된 미학을 보여준다. 프라이빗한 마당에서 즐기는 빵과 커피의 조합은 물론, 하루의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내부 자쿠지 시설은 빵지순례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광주의 트렌디한 카페들이 모여 있는 동리단길과도 가까워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목포의 근현대사거리에 위치한 빈티지 독채 숙소는 1949년 문을 연 코롬방제과점과 도보 10분 거리다. 항구 도시 목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품은 이 숙소는 욕조와 서재 공간을 갖추고 있어 차분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목포근대역사관 등 주변 맛집과 카페를 탐방한 뒤, 빈티지한 감성이 녹아 있는 거실에서 목포의 밤을 만끽하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하다.마지막으로 경북 안동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미드센추리 모던 한옥을 만날 수 있다. 크림치즈빵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맘모스베이커리가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안동 시내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손색이 없다. 안동찜닭과 간고등어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즐긴 후 별채에 마련된 자쿠지에서 몸을 녹이는 코스는 많은 여행객이 꿈꾸는 완벽한 주말 계획이다. 시내 중심가에 있으면서도 소음에서 벗어나 고요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갓 구운 빵의 향기가 가득한 골목을 거닐고, 지역의 역사가 깃든 빵집에서 줄을 서는 설렘을 느끼며, 마지막에는 감성 가득한 숙소에서 여유를 찾는 빵지순례 여행. 이것은 단순한 식도락을 넘어 우리 삶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번 주말, 좋아하는 빵집을 지도에 표시하고 그 곁을 지키는 아늑한 숙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빵 한 조각이 주는 달콤함이 당신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