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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퇴직연금 고객 잡기 전쟁 발발

 개인이 직접 자기 노후 자금을 굴리는 시대가 열리면서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200조 원을 돌파했다. 안정성 위주의 상품에 만족하던 과거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상품에 직접 뛰어들어 수익률을 높이려는 가입자들이 급증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208조 7259억 원으로, 불과 1년 만에 30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53조 8742억 원으로 선두를 달렸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48조 원대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것은 개인이 운용 주체가 되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다. 특히 ETF 투자가 가능한 IRP 적립금은 한 해 동안 26%나 급증하며 72조 원을 넘어섰고, DC형 역시 15% 이상 증가했다. 반면,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전통적인 확정급여(DB)형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024년부터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증권사로 자금을 옮기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권의 원리금보장형 상품 평균 수익률은 2.8%로, 3%를 넘긴 증권사나 보험사에 비해 뒤처졌다.

 


이에 은행권은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VIP 고객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열었고, 우리은행은 전문가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사활을 걸어 신한은행은 업계 최다 수준인 237개의 ETF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KB국민은행 역시 185종으로 상품을 대폭 확대했다.

 

정부가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익률과 전문적인 자산 관리를 내세운 증권사의 공세와, 막강한 자금력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방어에 나선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빵순이들 주목! 전국 유명 빵집 근처 숙소 총정리

순히 달콤한 디저트 한 조각을 맛보는 것을 넘어, 그 지역만의 고유한 맛과 분위기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관광 시장의 판도까지 바뀌고 있다. 특히 과거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잼 도시라 불렸던 대전이나 군산 같은 지역들이 빵지순례의 성지로 등극하며 꿀잼 도시로 화려하게 재조명받고 있는 현상은 매우 흥미롭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최근에는 유명 빵집 인근의 감성적인 숙소에 머물며 미식과 휴식을 동시에 잡는 여행법이 각광받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갓 구운 빵의 향기가 골목마다 스며드는 전국 인기 빵집 근처의 특별한 숙소들을 소개하며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낮 동안 줄 서서 산 소중한 빵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스테이 공간들이 여행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빵지순례의 가장 뜨거운 성지인 대전에서는 중앙로역 인근의 2층 독채 숙소가 주목받고 있다. 대전을 상징하는 성심당 본점까지 도보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빵에 진심인 여행객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갖추었다. 바로 성심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케이크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냉장고를 마련한 점이다. 침실 3개와 욕실 2개를 갖춘 넉넉한 구조 덕분에 친구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함께 모여 빵 파티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테라스 해먹에 누워 대전천의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갓 구운 빵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은 그 자체로 완벽한 휴식이 된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이 위치한 군산으로 눈을 돌려보자. 영화동에 자리한 빨간 벽돌집 숙소는 이성당 본점까지 도보 5분이라는 압도적인 접근성을 자랑한다. 1945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이성당의 역사만큼이나 고즈넉한 로컬 감성이 가득한 이곳은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빔프로젝터와 블루투스 스피커, 정갈한 차 세트가 준비되어 있어 창가에 앉아 빵과 커피를 즐기며 독서를 하거나 영화를 보기에 좋다. 초원사진관과 근대화거리가 지척에 있어 군산 특유의 시간 여행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광주로 내려가면 동명동 중심가에서 만날 수 있는 한옥 독채 숙소가 기다린다. 1973년 문을 연 광주의 자존심 궁전제과와 인접한 이곳은 전통적인 한옥 구조에 현대적인 화이트 톤 인테리어를 가미해 세련된 미학을 보여준다. 프라이빗한 마당에서 즐기는 빵과 커피의 조합은 물론, 하루의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내부 자쿠지 시설은 빵지순례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광주의 트렌디한 카페들이 모여 있는 동리단길과도 가까워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목포의 근현대사거리에 위치한 빈티지 독채 숙소는 1949년 문을 연 코롬방제과점과 도보 10분 거리다. 항구 도시 목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품은 이 숙소는 욕조와 서재 공간을 갖추고 있어 차분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목포근대역사관 등 주변 맛집과 카페를 탐방한 뒤, 빈티지한 감성이 녹아 있는 거실에서 목포의 밤을 만끽하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하다.마지막으로 경북 안동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미드센추리 모던 한옥을 만날 수 있다. 크림치즈빵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맘모스베이커리가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안동 시내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손색이 없다. 안동찜닭과 간고등어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즐긴 후 별채에 마련된 자쿠지에서 몸을 녹이는 코스는 많은 여행객이 꿈꾸는 완벽한 주말 계획이다. 시내 중심가에 있으면서도 소음에서 벗어나 고요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갓 구운 빵의 향기가 가득한 골목을 거닐고, 지역의 역사가 깃든 빵집에서 줄을 서는 설렘을 느끼며, 마지막에는 감성 가득한 숙소에서 여유를 찾는 빵지순례 여행. 이것은 단순한 식도락을 넘어 우리 삶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번 주말, 좋아하는 빵집을 지도에 표시하고 그 곁을 지키는 아늑한 숙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빵 한 조각이 주는 달콤함이 당신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