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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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5선 도전, 오세훈의 승부수는 통할까?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의 갈등이 격화하며 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오 시장은 비상계엄 사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 등 주요 현안마다 장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사실상 현 지도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모양새다.

 

오 시장 측은 현재 지도부 체제로는 수도권 선거 필패가 자명하다는 위기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윤어게인' 세력과의 단절 없이는 중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이는 서울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구청장, 시·구의원 선거까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 시장의 쓴소리가 자신의 당선을 넘어 '팔다리'가 잘려나갈 경우 시정 운영이 불가능해진다는 현실적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의 행보를 단순한 선거 전략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장동혁 지도부를 흔들어 리더십 붕괴를 유도한 뒤, 차기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거나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반대로, 현 구도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명분 있는 불출마'나 '아름다운 패배'를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동혁 대표 역시 오 시장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고 있다. 장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새 인물이 등장해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오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고, 나경원, 안철수, 신동욱 의원 등 새로운 후보군과의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나경원, 안철수, 신동욱 의원 등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현 지도부와 보조를 맞추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 의원은 경선 '당심 70%' 룰을 제안했고, 안 의원과 신 의원 역시 주요 국면마다 장 대표를 엄호하며 힘을 싣고 있다. 이는 오 시장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당내 역학 구도를 지도부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처럼 오 시장의 작심 비판은 당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낳으며 내부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수도권 위기론에 동조하는 목소리와 함께, 5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과 개인의 정치적 야심이 깔린 행보라는 비판이 공존한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오 시장과 장 대표의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달도 붉고 불도 붉다… 3일 밤, 한반도는 '레드 축제'

'달집태우기' 불꽃이 타오르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일명 '블러드문(Blood Moon)' 현상이 일어난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우주쇼는 퇴근길 무렵부터 시작된다. 3일 오후 6시 49분 48초,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4분부터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진행된다. 절정은 오후 8시 33분 42초다. 이때 달은 검게 사라지는 대신,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굴절된 붉은 태양 빛을 받아 핏빛처럼 붉게 빛난다. 이 신비로운 붉은 달은 밤 9시 3분 24초까지 약 1시간 동안 동쪽 하늘(고도 약 24도)을 장식할 예정이다.하늘에서 붉은 달이 떠오르는 동안, 땅에서는 거대한 달집이 타오른다. 전국 지자체는 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 축제를 준비했다.강원도 삼척에서는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삼척 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엑스포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가 진행된다. 동해의 검푸른 바다와 붉은 달, 그리고 달집의 불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026 송도달집축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 27분경 초대형 달집에 점화가 시작되며, 바다 위로 떠 오른 붉은 달과 해변의 불꽃이 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도심 속 달맞이 행사도 풍성하다. 서울 양천구 안양천 둔치와 영등포구 일대에서는 쥐불놀이, 떡메치기 등 시민 참여형 축제가 열린다. 대구 금호강 둔치와 춘천 공지천, 전남 신안 지도읍 등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모여 풍물놀이와 함께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어진다.관건은 날씨다. 기상청은 3일 저녁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천문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에서 다음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에나 볼 수 있다"며 "스마트폰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삼각대 없이도 붉은 달과 달집이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올해 정월대보름은 하늘의 '블러드문'과 땅의 '달집'이 만나 그 어느 해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축제장을 찾아 붉은 달빛 아래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